‘세계 도서관 기행’ 일본 갑니다…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 번역판 출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8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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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자신의 미래를 바꿀 중요한 단서를 찾을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이 도서관의 매력에 흠뻑 빠졌으면 좋겠습니다."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59·사진)은 책과 도서관을 가까이하는 사회에 일조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이런 꿈이 녹아 있는 산물은 그가 2010년 출간한 '세계 도서관 기행'이다. 이 책은 2012년 대만에 이어 독서 강국인 일본에서도 26일 '꿈을 키우는 지식의 박물관-세계의 도서관'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일본 출판계에서 먼저 출간을 제의해 왔다.

세계 도서관 기행은 유 구청장이 국회 도서관장으로 일할 때 세계 14개국, 47개 도서관을 둘러본 생생한 경험과 사유(思惟)를 기록한 책이다. 박물관과 도서관의 기원인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비롯해 영국 대영박물관, 제주도 바람도서관까지 각 도서관의 의미와 특징을 짚었다.

유 구청장은 책을 '지식의 드라마'라고 칭송하며 관악구 내 도서관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걸어서 10분 거리'를 원칙으로 삼아 2010년 5개에 그쳤던 작은 도서관을 5년 만에 43곳으로 늘렸다. 2012년부터는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관악구에 있는 지하철역 5곳에 'U-도서관'을 설치했다. 'U'는 언제 어디에나 있다는 뜻인 'Ubiquitous'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집에서 신청한 책을 출근길 지하철역에서 찾아 가고 퇴근길에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U-도서관 이용은 2012년 1만5259권에서 지난해 5만9430권으로 증가했다.

유 구청장은 "도서관의 핵심은 규모나 크기가 아니라 접근성에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학생들이 책에서 미래를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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