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설 특집]“현실은 O F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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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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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상 이야기에 명절 스트레스 ‘훌훌’
온가족 함께 즐길 뮤지컬·연극

주말과 이어진 이번 설 연휴엔 온 가족이 함께 볼 공연이 적지 않다. 게다가 할인해 주는 경우도 많아 가격 부담도 덜하다.

MBC ‘일밤―복면가왕’ 5연속 가왕의 주인공 ‘캣츠걸’ 차지연과 실력파 뮤지컬 배우 신영숙, 류정한 등이 출연한 뮤지컬 ‘레베카’는 6∼10일 전 좌석 20% 할인에 나선다. ‘레베카’는 레베카의 의문사 이후 그녀의 어두운 그림자를 안고 사는 남자 막심 드 윈터와 막심의 새 아내, 그리고 레베카의 집사 댄버스 부인을 중심으로 막심의 저택 ‘맨덜리’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댄버스 부인이 부르는 대표적인 넘버(노래) ‘레베카’는 3옥타브를 넘나들며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다. 화려한 맨덜리 저택의 무대와 영상 등은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3월 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6만∼14만 원. 1577-6478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레미제라블’도 설 연휴 추천작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끈다. 장발장 역에는 2012년 한국 초연 당시 원 캐스트로 장발장을 연기한 정성화와 일본 도호 프로덕션의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 역을 꿰차 5개월간 도쿄 데이코쿠 극장 무대에 선 양준모가 더블 캐스팅됐다. 판틴 역은 실력파 배우 조정은과 2013년 영국 웨스트엔드의 레미제라블에서 동양인 최초로 판틴 역을 맡아 호평을 받은 전나영이 번갈아 맡는다. 레미제라블의 대표 넘버 ‘나홀로(On my own)’ ‘내일로(One day more)’ ‘너는 듣고 있는가(Do you hear the people sing)’는 감동이 크다. 레미제라블 역시 설 연휴에 맞춰 티켓 할인에 나선다. 5∼10일 VIP석과 R석은 20%, S석과 A석은 30% 할인할 예정이다. 3월 6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6만∼14만 원. 1544-1555
황정민이 주연을 맡은 뮤지컬 ‘오케피’. 샘컴퍼니 제공
황정민이 주연을 맡은 뮤지컬 ‘오케피’. 샘컴퍼니 제공

‘쌍천만 배우’ 황정민이 출연 중인 뮤지컬 ‘오케피’는 설 연휴 기간에 50% 할인에 나선다. ‘오케피’는 현재 대형 뮤지컬 극장에 올려진 작품 중 유일한 신작이다. 연극 ‘웃음의 대학’ ‘너와 함께라면’ 등으로 유명한 일본 극작가 미타니 고키의 첫 뮤지컬 작품으로 잔잔한 웃음과 사람 냄새 듬뿍 나는 따뜻한 스토리 라인이 가장 큰 매력이다. 작품은 뮤지컬 무대 밑 숨겨진 4∼5평 남짓한 공간, ‘오케스트라 피트’를 배경으로 지휘자와 연주자 12명의 일상을 잔잔하게 그린다. 뮤지컬 반주가 필요 없는 배우의 대사 처리 장면에선 까다로운 여배우에 대해 ‘뒷담화’를 나누거나 자기 일상에 대한 수다가 끊이질 않는다. 뮤지컬 장르에 대한 ‘셀프 디스’를 일삼는 대목도 눈길을 끈다. 50% 통 큰 할인은 7일과 9∼12일 공연에 이뤄진다. 1인당 최대 4장까지 구매 가능하다. 28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 5만∼14만 원, 1544-1555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인 연극 ‘날 보러 와요’. 20년 전 초연했던 배우들과 젊은 배우들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유한회사 날보러문화산업전문회사 제공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인 연극 ‘날 보러 와요’. 20년 전 초연했던 배우들과 젊은 배우들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유한회사 날보러문화산업전문회사 제공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 연극 ‘날 보러 와요’는 6∼10일 R석과 S석을 40% 할인한다. 특히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날 보러 와요’는 권해효 이대연 황석정 등 초연 배우들로 구성된 OB팀과 젊은 배우들로 구성된 YB팀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실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 화성시에서 발생한 연쇄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날 보러 와요’는 비 오는 날 밤 라디오 방송에 모차르트 레퀴엠 음악이 흘러나올 때마다 부녀자를 대상으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한 경찰들의 고군분투기를 다룬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인상적이다. 21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 4만∼6만 원. 02-391-8223

여행을 좋아하는 관객에겐 연극 ‘인디아 블로그’를 추천한다. ‘인디아 블로그’는 두 남자의 여행담을 블로그에 포스팅하듯 무대 위에 펼치는 구성으로 평단과 관객 모두로부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배우들이 실제 인도를 여행하며 겪은 에피소드와 그때의 감정을 관객에게 들려줘 색다른 재미를 전한다. ‘인디아 블로그’ 역시 4∼10일 전 좌석 30% 할인에 나선다. 28일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전석 3만5000원. 02-744-7090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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