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결정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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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 ● 조한승 9단
도전자결정전 1국 10 보(157∼191)

강동윤 9단이 1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3번기 1국에서 박영훈 9단에게 20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강 9단은 8강전과 4강전에서 중국 랭킹 1, 2위인 커제 9단과 스웨 9단을 눌렀다. 2국은 3일 열린다. 백 ○에 흑은 57로 단단히 연결한다. 이걸로 후환이 없다는 의미다. 이젠 끝내기 국면. 흑 65, 67이 반상 최대의 곳으로 흑의 승세는 점점 굳어져 간다.

백 68 대신 참고도 백 1을 선수하고 3으로 끊으면 중앙 흑이 잡히는 건 아닐까. 하지만 흑이 4 이하를 침착하게 선수 하면 알뜰하게 두 집을 내고 산다. 백은 68, 70으로 중앙 집을 최대한 늘리는 데 성공하지만 이 정도로 불리한 형세를 만회할 순 없다.

흑은 이제 ‘만사불여튼튼’의 자세다. 백 76 때 흑 77로 두어 확실히 연결한다.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는 모양이다. 흑 79로 먹여치는 수는 끝내기에서 눈여겨볼 만한 수. 그냥 단수 하는 것보다 이득이다. 나중에 흑이 83으로 패를 하자고 할 때 백은 팻감 부족으로 실전처럼 88로 물러설 수밖에 없다.

흑 91이 마지막 결정타. 이 수로 중앙 백 집이 예상보다 줄어들었다. 87…79.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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