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면 누구나 공감”…나희덕 시인 첫 시선집 ‘그녀에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7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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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에 깃들어 살아온 수많은 여자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 지어 먹이고 싶은 마음으로. 또한 같은 시대를 함께 통과하고 있는 여자들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네는 마음으로.”(프롤로그에서)

나희덕 시인(49)이 등단 26년 만에 첫 시선집 ‘그녀에게’(예경)를 출간했다.

시선집엔 나 시인이 발표한 시집과 신작시 가운데 ‘여성의 언어’를 주제로 한 시 60편이 수록됐다.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나 서른이 되면’, ‘푸른 밤’, ‘천장호에서’, ‘오 분간’ 등이다. 20대 시절부터 중년을 바라보는 오늘까지 쓴 시인의 시를 통해 여자라면 누구나 살면서 겪을 삶과 감정을 공감할 수 있다.

시선집엔 해외 여성 화가인 지지 밀스, 카렌 달링, 엘리너 레이 등의 회화 작품 63점도 실렸다. 해외 화가들에게 영어로 번역된 나 시인의 시를 편지로 써서 보냈고, 시를 읽고 공감한 작가들이 시에 어울릴 회화 작품을 여러 편 골라 보내줬다. 나 시인은 “어제의 시들을 모아 시선집을 내는 것은 시와 그림의 결합이라는 작업에 매혹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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