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연 여류국수 올라… 김신영 꺾고 4단 승단

  • 동아일보

여류 국수전에서 우승하며 4단에 오른 박지연 프로. 한국기원 제공
여류 국수전에서 우승하며 4단에 오른 박지연 프로. 한국기원 제공
지난해 4월 노랑머리로 염색을 해 바둑계를 놀라게 한 여자 프로기사 박지연 3단(24). ‘변화’를 시도했던 그는 그해 겨울 “충분히 해봤다”며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18일 여류국수전에서 우승했다. 박지연은 이날 한국기원 본선 대국실에서 열린 제20기 가그린배 여류국수전 결승 3국에서 김신영 초단(24)에게 306수만에 흑 반집을 이겨 종합전적 2-1로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200만 원. 이번 우승으로 4단으로 승단했다. 박지연은 “첫 우승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우승에 대한 생각이 간절했다. 두 번째 여류국수전 우승이라 더 감회가 새롭고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2012년 여류국수전 우승 이후 내리 준우승만 차지해 우승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고 했다.

박지연은 스승의 날(15일)에 열린 결승 2국 때문에 찾아뵙지 못한 스승 차수권 사범을 대국 전날(17일) 만나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박지연은 요즘 홍대 연구실에서 바둑공부를 하고 있다. 박영훈 박지은 등이 함께 바둑을 연구하는 곳이다. 그는 체력을 기르기 위해 북한산에 자주 오르고 있다.

박지연은 앞으로 목표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한국 여자바둑계의 든든한 허리역할을 하고 싶다. 결과보다 과정에 중점을 두는 편이지만 구체적인 목표를 밝히라면 세계대회(여자) 개인전 우승이다.”
#박지연#여류국수#김신영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