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더 포 시즌스’ 영상-무용 생동감 활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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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 막올라… 7개국 23개 단체 31편 공연
폐막작 ‘플랜B’는 철학적 작품

제34회 국제현대무용제의 개막작인 스펠바운드 컨템포러리 발레단의 ‘더 포 시즌스’의 한 장면. 무용수들은 봄에 움트는 자연의 생명력을 표현한다. 모다페 사무국 제공
제34회 국제현대무용제의 개막작인 스펠바운드 컨템포러리 발레단의 ‘더 포 시즌스’의 한 장면. 무용수들은 봄에 움트는 자연의 생명력을 표현한다. 모다페 사무국 제공
19일부터 2주간 서울 대학로에 현대무용이 몰려온다. 올해로 34회를 맞은 대표적인 현대무용 축제인 국제현대무용제(MODAFE·모다페)가 ‘춤, 삶을 수놓다’라는 주제로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마로니에 야외무대에서 31편의 공연을 펼친다. 총 7개국 23개 예술단체에서 226명의 무용수가 참여한다.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개막작인 스펠바운드 컨템포러리 발레단의 ‘더 포 시즌스(The Four Seasons)’와 폐막작인 프랑스 무용단 콩파니 111의 ‘플랜B’이다. 19, 20일 오후 8시 아르코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더 포 시즌스’는 비발디의 ‘사계’를 배경음악으로 자연을 이미지화한 영상과 무용수들의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을 펼친다. 유럽 무용계의 거장 중 한 명인 이탈리아 출신 안무가 마우로 아스톨피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폐막작인 프랑스 무용단 콩파니 111의 ‘플랜B’(30, 31일 오후 5시 아르코 대극장)는 안무가 오렐리앵 보리와 필 솔타노프가 2003년 첫선을 보인 작품으로, 10년간 세계투어를 하며 350회 넘게 공연될 정도로 러브콜을 받는 수작이다. 원래 계획대로 안 됐을 때의 대안을 의미하는 플랜B의 의미를 철학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춤으로 풀어냈다.

국내 초청작도 눈에 띈다. 케이블 채널 엠넷의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9’ 시즌2 우승자인 무용수 김설진이 신작 ‘먼지매듭’(26일 오후 8시 아르코 대극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지매듭’은 “기억을 지우는 ‘레테의 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에 대한 고민을 이미지화한 작품이다. 현대무용단 탐에서 20년간 안무를 이끈 조양희도 신작 ‘백색소음’(22일 오후 8시 아르코 대극장)을 선보인다. 자신만의 일정한 주파수인 백색소음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의 반응을 그릴 예정이다. 김현남 한국현대무용협회장은 18일 “국내 팀의 경우 대회에서 상을 받거나 우수 안무로 지원받은 작품 위주로 선정했고, 해외 팀의 경우 ‘플랜B’처럼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나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 위주로 골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무용계 신인 안무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모다페 스파크플레이스’(19, 21일 아르코 소극장)와 세계적인 안무가 주자네 링케가 직접 참여하는 워크숍(29일 아르코예술극장 지하연습실)이 열린다. 독일 유명 무용단 브레멘 탄츠테아터 예술감독 출신의 우어스 디트리히와 함께하는 ‘현대무용 테크닉 배우기’와 ‘안무클래스’도 진행될 예정이다. 02-765-5532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모다페#국제현대무용제#더 포 시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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