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실착 49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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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규 3단 ● 박정환 9단
본선 4강전 3보(42∼61)

42는 침착한 대응. 참고 1도처럼 백 1, 3으로 두는 수도 있다. 백 7까지 흑에게 귀의 실리를 내주고 세력을 얻는다. 하지만 흑 8로 중앙으로 한 칸 뛰면 흑이 귀에서 차지한 실리가 커 보인다.

45는 응수 타진. 1선으로 빠져 차단하는 것은 맛이 나빠 46으로 잇는 경우가 많다. 47까지 정석. 48은 절대의 자리. 실리 자체도 크지만 백의 눈 모양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거꾸로 흑이 ‘가’로 오면 백은 두 집을 내기 위해 지켜야 한다. 48 이후 흑이 받아주면 백은 2선에 젖혀두고 손을 뺀다. 흑도 상변으로 손을 돌렸다.

49가 실착. 가볍게 선수 활용을 하고 다른 곳에 두려고 했으나 되레 백이 50을 선수하고 요처 52를 차지하니 흑이 기분 좋은 흐름에서 순식간에 백이 편한 바둑으로 형세가 바뀌었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한 칸 뛰어 두고 귀에서 사는 수와 흑 3의 명당자리를 맞보기 했어야 했다.

53부터는 기분 좋은 선수. 흑이 59로 중앙으로 한 칸 뛰어 흑진의 폭을 넓히자 백도 60 날일자로 날개를 펼친다. 이 자리는 양쪽이 놓칠 수 없는 요처. 흑도 삭감이 급해졌다. 61로 끊는 맛을 보고 삭감에 나섰다. 이제 흑이 분발해야 할 장면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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