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반상 최대 32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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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진서 2단 ● 박정환 9단
본선 8강전 2보(23∼44)

10대 기사 중 주목되는 기사로 변상일 3단(17) 이동훈 3단(16) 신민준 2단(15) 신진서 2단(14)을 꼽을 수 있다. 변상일과 이동훈은 나름 실력을 발휘하고는 있으나 아직 정상권으로는 발돋움하지 못하고 있다. 2012년 같이 입단한 양신(兩申) 중에는 신진서가 요즘 성적이 좀 더 좋은 편.

23으로 3·3을 침입한다. 백은 26으로 물러섰다. 이유가 있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막을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흑 12까지 정석. 주위 배석을 보면 흑이 만족스러운 모양새다.

32는 반상 최대의 곳. 역으로 흑이 그 자리에 뒀다고 가정하면 하변 흑의 모양이 입체적으로 커져 백이 부담스럽다.

박정환 9단은 33, 35로 나와 끊어 백의 응수를 물어본다. 백이 36으로 반발하자 39, 41로 기분 좋게 회돌이로 백돌을 뭉치게 만든다. 42(흑 ○).

43까지 큰 싸움이 벌어졌다. 44 대신 참고 2도처럼 백 1로 끼우는 수는 성립하지 않는다. 흑 2로 끊고 4로 뛰어 흑을 잡을 수가 없는 형태. 백 5, 7로 둔다면 흑 16까지 백이 축에 걸린다. 백 무리.

그래서 신진서 2단은 44로 단수 쳐 일단 흑의 응수를 물어본다. 살얼음판을 걷는 초반 싸움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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