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좋은 수 95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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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훈 9단 ● 이세돌 9단
본선 8강전 5보(94∼118)

94는 당연해 보이는 수. 하지만 실착이었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둬 흑의 진로를 막아서야 했다. 흑 2로 3·3으로 들어가면 귀에서 살 수 있지만 후수여서 그리 크지 않다. 그리고 백 3으로 흑 1점을 잡은 실리가 크다. 이 그림은 백 우세.

95 눈 목(目)자가 좋은 수. 백의 응수가 어렵다. 받아주고 싶은 기분이 내키지 않는다. 박영훈 9단은 손을 빼고 좌상변 96으로 뒀다. ‘어려우면 손을 빼라’는 바둑 격언처럼. 이세돌 9단도 96에 대해 응수하지 않고 97로 백 2점을 잡았다. 생각보다 큰 자리다.

104는 역 끝내기로 큰 곳. 흑이 백 1점을 잡을 때와 비교하면 그 크기를 알 수 있다. 흑이 105, 107로 끊어간 것은 111의 축머리를 보고 둔 것. 흑은 111, 113으로 끊어 원하던 것을 얻었다. 109의 응수타진에 110이 실수. 그냥 이어서 받을 자리였다.

백이 114로 중앙으로 뛰어 백 3점을 보강할 때, 흑은 115로 또 한 번 미끄러져 들어갔다. 백이 116으로 젖히자 흑은 117로 늘었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끊는 것은 무리. 백 2부터 백 6까지 흑 1점이 잡힌다. 실전에서 118로 끊어 승부처를 맞이하는 두 대국자.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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