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을 꽃피운 목판의 발달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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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

1806년 포은 정몽주(1337∼1392)의 시문을 모은 ‘포은집’을 펴낼 때 사용한 책판. 왼쪽은 정몽주의 영정이다. 경북 영천 임고서원 소장.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1806년 포은 정몽주(1337∼1392)의 시문을 모은 ‘포은집’을 펴낼 때 사용한 책판. 왼쪽은 정몽주의 영정이다. 경북 영천 임고서원 소장.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우리나라 목판 기술의 발달과 지식 보급의 역사를 보여주는 ‘목판, 지식의 숲을 거닐다’ 특별전이 다음 달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립민속박물관 제1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대동여지도 목판(보물 제1581호), 대동운부군옥 목판(보물 제878호), 도산서원 현판, 포은 정몽주 문집 목판, 오륜행실도 목판, 조선 후기 유학자인 냉천 이유원 문집 목판 등 122종, 268점의 목판 관련 자료를 전시한다.

‘종이에 쓰다’, ‘나무에 새기다’, ‘세상에 전하다’, ‘생활에 묻어나다’의 4부로 구성된 전시에서는 입춘 때 송축문구를 모은 입춘첩 목판과 천자문 목판처럼 친근한 자료도 찾아볼 수 있다. 전시 기간 매주 수, 금, 일요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 김각한 각자장이 훈민정음과 동몽선습 판각 시연도 펼친다.

다음 달 13일에는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유교책판의 기록유산적 가치’를 주제로 목판 관련 전문가가 대거 참여하는 국제 학술 세미나도 열린다. 이번 전시를 공동 주최한 국학진흥원의 오용원 전시운영팀장은 “내년 5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되는 국학진흥원 소장 유교 목판 718종의 등재 기원 취지도 담겨있는 전시회”라고 설명했다. 무료. 02-3704-3114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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