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은 좌상쪽 흑 대마 공략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에 앞서 136, 138, 140으로 확실히 살아둔다. 먼저 나를 살피고 상대방을 공격하겠다는 뜻.
조한승 9단은 141로 빈틈없이 응수한다. 참고 1도처럼 백 1, 3으로 바로 잡자고 하면 어떻게 될까. 흑 4로 두면 살아 있는 모양이다. 백 5, 7로 공격해도 흑 8로 두는 수가 맥점. 흑 10으로 백 5점이 잡히는 것. 게다가 흑은 ‘가’로 두면 언제든 살 수 있어 애당초 백의 공격은 성공할 수 없었다.
이세돌은 좌상쪽 흑 대마를 포기하고 142로 반상 최대의 곳으로 달려간다. 조한승은 손을 빼고 143으로 큰 끝내기를 한다. 안형에도 도움이 되는 수.
144로 들여다본 것은 선수행사이고, 145로 이어간 것은 절대. 백은 148, 150으로 끝내기를 하면서 흑 대마를 여전히 노린다. 흑도 151, 153으로 이득을 챙기면서 흑 대마의 안전을 돌보고 있다.
158은 사활에 관련된 큰 수. 참고 2도처럼 백 1, 3으로 흑 대마의 안형을 없애고 잡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흑 4가 선수여서 백이 오히려 잡힌다. 흑은 자체로도 잘 잡히지 않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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