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반상최대 117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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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 ● 조한승 9단
도전2국 6보(117∼142)

117은 반상 최대. 이런 자리를 놓쳐서는 안 된다. 118, 120도 12, 13집 정도의 큰 자리.

조한승 9단은 상변 백 진영을 노려보고는 일반적인 삭감 대신 뿌리부터 움직인다. 121을 선수하고 123으로 한 칸 뛴 것. 그렇다고 이 돌을 모두 살리겠다는 것은 아니다. 막상 백도 흑을 모두 잡으려 했으나 만만치 않자 124로 아래쪽을 잡는 것으로 만족한다.

결과를 보면 흑은 성공적으로 삭감을 했다. 그러고는 조한승은 방향을 돌려 125로 뛰어둔다. 중앙 흑 세력을 넓히면서 상변과 우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세돌 9단은 이를 간파하고 126으로 막아선다. 외벽을 쌓아 중앙에서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수.

130 대신에 참고 1도처럼 백 1로 끊는 것은 무리. 흑 2, 4를 선수하고 흑 6으로 두면 백 15까지 수상전이 되는데 흑 22까지 백이 잡힌다.

흑은 133으로 우변에 몇 집이라도 만들려 한다. 백은 134로 붙이고 136으로 강하게 버틴다. 137 대신에 참고 2도처럼 흑 1, 3으로 두면 백 4, 6으로 뚫어 선수로 백은 연결하게 된다. 실전과 한 수 차이가 난다.

흑은 137로 두텁게 처리한다. 142까지 아주 미세한 형세.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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