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대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등 사제 정치참여 비판한 ‘원칙론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3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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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 사진=서울대교구 홈페이지
염수정 추기경 사진=서울대교구 홈페이지

'한국 세 번째 추기경' 염수정 대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등 사제 정치참여 비판한 '원칙론자'

한국 세 번째 추기경 염수정 대주교

염수정 가톨릭 서울대교구장이 한국 세 번째 추기경이 됐다.

교황청은 12일(현지시각) 염수정 안드레아 대주교를 비롯한 총 19명의 새로운 추기경을 선임했다.

1943년 경기 안성 태생의 염수정 신임 추기경은 5남 1녀 중 3남으로, 6대째 가톨릭을 믿는 천주교 순교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염수정 추기경은 동성중과 성신고를 거쳐 1970년 가톨릭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해 12월 사제서품을 받았다. 염수정 추기경은 불광동 성당 보좌신부를 시작으로 가톨릭대 성신교정 사무처장,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목동성당 주임신부, 평화방송 이사장,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등의 요직을 거쳐 지난 2012년 5월, 정진석 전 추기경의 뒤를 이어 제14대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에 임명됐다.

특히 염수정 신임 추기경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에 재직 중이던 2005년 황우석 교수의 배우 줄기세포 개발을 강도높게 비판하는가 하면, 지난해 11월 명동 성당 미사에서는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미사에 대해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는 사제가 직접 정치적-사회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정치 구조나 사회생활 조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교회 사목자가 아닌 평신도의 소명"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염수정 추기경을 포함한 추기경 서임식은 오는 2월 22일 로마의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는 지난 1969년 고 김수환 추기경이 첫 한국 추기경으로, 2006년 정진석 추기경이 두 번째 추기경으로 서임된 바 있다. 하지만 정 추기경이 지난 2012년 서울대교구장에서 은퇴한 데다 만 80세를 넘긴 만큼 한국에는 교황선출권과 피선출권을 갖는 현직 추기경이 없는 상황이었다.

서울대교구는 오늘 오전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주교관 앞마당에서 임명축하식을 열 예정이다.

<동아닷컴>
한국 세 번째 추기경 염수정 대주교 사진출처=서울대교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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