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팜 파탈’ 열광하는 파이톤 클러치백 한국 상륙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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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니 신상들, 연말 파티룩에 새 바람

올 한 해 패션업계의 특징 중 하나는 ‘파이톤(피톤·비단뱀)’ 소재가 재조명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파이톤 소재의 액세서리는 ‘팜 파탈’ 분위기 연출을 위한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강하고 거친 느낌 때문에 다소 소화하기 어렵다는 난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 봄여름 시즌부터는 강한 여성의 이미지를 주는 데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듯 파이톤 소재를 이용한 패션 잡화를 전문으로 만드는 브랜드가 최근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천연 파이톤 원피 대부분이 생산되는 인도네시아에서 제작돼 수입되는 ‘재니(JANNY)’가 그 주인공이다.

재니가 선보인 제품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클래식하면서도 시크한 느낌을 주는 클러치백 라인.

재니가 2013∼2014년 가을겨울 시즌 선보인 새로운 컬러의 클러치백.
재니가 2013∼2014년 가을겨울 시즌 선보인 새로운 컬러의 클러치백.
재니 클러치백의 가장 큰 특징은 진짜 파이톤 가죽을 이용해 수제품으로 제작된다는 점이다. 특히 재니 클러치백은 가벼우면서도 부드러운 파이톤 소재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품 제작 방식도 남다르다. 재니는 클러치백 제작 과정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을 준수하고 있다. 제품에 쓰이는 파이톤 가죽은 인도네시아 원피 공장에 직접 주문한 것으로 재니 측의 엄격한 관리를 거치게 된다.

심플하면서도 다양한 비비드 컬러의 제품 라인도 매력적이다. 재니는 시즌마다 새로운 색상의 클러치백을 내놓고 있다. 2013∼2014년 가을겨울 시즌에는 베이지와 오렌지, 브라운, 버건디 컬러의 제품을 새로 내놓았다. 재니 클러치백은 정장부터 파티룩, 캐주얼룩까지 다양한 분위기에 맞춰 연출할 수 있게 제작되고 있다. 제니 관계자는 “특히 연말 파티룩에 곁들이면 시크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니 클러치백은 ‘파이톤 소재 제품은 비싸다’는 편견을 깨고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끌고 있다. 재니 관계자는 “원피 생산부터 제작까지 직접 관리하는 방식을 통해 천연 파이톤 제품의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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