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가부터 종묘제례악까지 ‘3일간 무료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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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4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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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기념 공연이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공연이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종목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전 공연, 전석 무료라는 점도 반갑다.

이번 공연에서는 처용무, 가곡, 판소리, 종묘제례악을 만날 수 있다.

공연 앞뒤에 해설과 극을 가미하고, 영상에 해설을 곁들이는 등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애쓴 흔적이 곳곳에 엿보인다.

19일은 처용무와 가곡. 드라마와 연극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 남명렬이 처용의 새로운 이야기 ‘쿠쉬나메’의 세계로 안내한다.

20일에는 명창 안숙선이 판소리를 들려준다. 쉽지 않은 판소리 가사의 뜻을 영상으로 보여주어 이해를 돕는다. ‘심청은 왜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졌을까’, ‘조조는 정말 나쁜 리더였을까’, ‘춘향이는 왜 죽음을 불사하며 사랑을 지키려 했을까’. 판소리에 대한 궁금증을 정신과 전문의 양재진 박사가 풀어준다.

마지막 21일에는 종묘제례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던 세종대왕이 작곡했다는 곡이다. 세종대왕은 우리 백성이 ‘살아서는 우리 음악을 즐기다가 죽어서는 중국의 아악을 들어야 하는 현실’을 안타까워 한 끝에 종묘제례악을 작곡했다고 전해진다.

종묘제례악보존회의 웅장한 연주와 함께 연극도 볼 수 있다. 배우 박지일과 박상종이 세종과 소크라테스로 분해 새로운 종묘제례악의 세계를 소개한다.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홈페이지(www.kotpa.org)에서 신청하면 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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