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실착 74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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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인선 3단 ● 홍성지 9단
본선 16강전 4보(63∼83)

조인선 3단은 전보에서 백○으로 넘어가려 한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끊는 게 보통이다. 그렇게 되면 백 2로 끊어 백 6까지 백도 불만 없는 모습이다. 하변도 지켰고 우변의 백대마도 보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홍성지 9단은 63으로 반대편 방향을 끊었다. 강수다. 그렇게 쉽게 해줄 수는 없다는 뜻이다. 백도 기세로 64, 66으로 두어 72까지 됐다.

73으로 밀었을 때 둔 74가 실착이다. 75로 흑을 보강해 줬다는 점에서 악수 교환이다. 참고 2도처럼 백 1을 선수하고 백 3으로 막을 곳이었다. 흑 4로 막는다 해도 백 5, 7로 충분히 살 수 있어 걱정이 없다.

실전에서는 76으로 하변을 넘어갔고 77의 요처를 두는 수순을 흑에게 넘겨줬다. 이 수가 두어지자 순식간에 백 우세에서 흑 우세로 바뀌었다. 78로 얼기설기 두어 갈 때 79로 호구한 모양이 단단하다. 긴장을 놓으면 천길 나락으로 떨어지는 게 바둑이다. 특히 잘나갈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은 삶이나 바둑이나 마찬가지다.

조인선은 78, 82로 어떻게든 백 모양을 갖추려고 분전한다. 조금 전만 해도 배를 두드리며 좋았었는데…. 홍성지는 83으로 집을 지켜가며 백 대마를 멀리서 압박하고 있다. 흑의 호조.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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