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쇼핑]80개국이 함께하는 힘찬 노젓기… 탄금호가 물결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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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

2013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8월 24일 개막한다.

‘자연과 하나 되는 지구촌 물의 축제’를 부제로 9월 1일까지 8일간 열전에 돌입하는 2013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는 충청북도에서 최초로 열리는 국제스포츠 행사다.

최고의 수질과 최적의 환경을 자랑하는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전 세계 80개국, 2천3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며, 조정 종주국인 영국을 비롯한 유럽은 물론 미국 등 전 세계로 중계돼 30억 이상이 시청하는 최고의 국제 수상 스포츠 행사다. 한국에서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아시아에서는 2005년 일본 기후현 가이즈시에 이어 두 번째 개최다.

스포츠 경기 중 가장 힘든 종목으로 마라톤을 꼽듯 수상경기에서는 조정이 꼽힌다. 정식 코스 2km를 전력으로 노를 저어 레이스를 마치면 1.5kg 가량 체중이 줄어들 정도다.

비슷한 종목으로 카누, 카약이 있다. 카누, 카약은 배의 길이가 3∼4m로 짧고 노의 길이도 짧은 편이며, 앞으로 저어 나아간다. 조정은 배가 12∼16 m로 길고 노의 길이도 길다. 수상 레이스 중 유일하게 뒤로 진행하는 종목이다. 이번 대회는 싱글스컬, 더블스컬 등 27개 종목이 진행된다.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친환경 녹색성장을 대표하는 최고의 수질과 환경을 고려한 경기장이다. 또한 이번 대회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세계 최고의 경기장에서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치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충주댐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형성된 하나의 호수로 수목이 우거진 얕은 구릉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물살을 가르며 바라보는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기준치를 만족하는 코스 길이, 수역 폭, 수심, 그리고 최고 수준의 수질까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조정경기장의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는 꿈의 경기장이다. 또한 충주 시내권과 10분 거리 이내에 위치하여 문화시설의 이용이 용이하다.

경기장 현장 여건은 직선 길이 4천 800m이며, 총 코스 길이는 2천 250m이다. 수역 폭은 287∼366m로 8개 정규 레인 108m 폭에 부합한다. 또한 수심은 평균 8m로 FISA에서 요구하는 최소수심 3m, 권장수심 3.5m를 충족시키고 있다.

한편, 중원문화의 중심지 충주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충주에는 국토 중앙에 세워진 중앙탑,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사람인 우륵의 숨결이 닿아있는 우륵당, 추억의 명승지 탄금대 등 명소들이 즐비하다. 또한, 술 박물관 리쿼리움, 태껸전수관, 사과과학관 등도 둘러볼 만 하다.

문유선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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