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 57기 국수전… 19로 두 칸 벌린 뜻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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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장식 7단 ● 양우석 초단
예선결승전 1보(1∼21)

양우석 초단. 1995년생으로 입단한 지 만 2년이 됐다. 지역연구생 출신이지만 나이나 실력이 기대해도 좋을 만큼의 수준에 올라있다. 물론 이동훈·변상일 2단, 신진서·신민준 초단의 성장속도가 워낙 빨라 그들에게 좀 가려진 감이 있다.

6에 십중팔구는 7로 두어 실리를 차지한다. 10으로 협공해 흑의 응수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유연한 착상. 10으로 참고 1도처럼 백 1을 먼저 교환하는 것은 흑 4, 6으로 두면 오히려 백이 무거워진 느낌이다.

10부터 14까지는 기세의 충돌로 인한 결과. 15에 협공하는 것이 상식적이지만 홍장식 7단은 좌변에만 백이 치우치는 것이 싫었던 모양이다.

19는 자중한 수. 참고 2도처럼 흑 1로 한 칸 더 넓게 벌리는 것은 백 2로 들어가 백 4, 6을 확실히 선수하는 것으로도 흑은 이득이 없다. 19로 벌려 두 대국자 모두 신중한 출발이다. 20의 걸침에 21의 협공은 당연.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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