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몬 사과나무’ 30만 그루, 북한 과일郡에서 무럭무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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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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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S교회서 9년간 지원해와

북한 황해남도 과일군(郡)에는 ‘모르몬 사과나무’가 자라고 있다. 모르몬으로 불리는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The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LDS)가 북한에 지원한 것이다.

LDS 북아시아지역 총책임자인 마이클 링우드 회장은 25일 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세 차례 방북해 교회에서 보낸 사과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이 나무들은 미국 워싱턴 주에서 자란 묘목들로 30만 그루에 이른다. 이 지역 묘목을 지원한 것은 북한 기후에 적합하고 신자들이 묘목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기 때문이다.

과일군은 북한의 전체 과일 생산량의 25%가량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링우드 회장은 “과수원 주변 주민들은 사과나무들을 ‘LDS 사과’로 불렀지만 LDS가 우리 교회 약칭이라는 사실은 몰랐다”며 “LDS를 외국의 인도주의 단체 정도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링우드 회장은 이어 “북한에 사과나무를 보내온 것은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자 특히 기아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돕기 위한 노력”이라며 “9년간 묘목과 비료, 기계 등을 지원했지만 최근 남북 관계의 어려움 때문에 올해에는 지원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모르몬 사과나무#북한 과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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