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같은 공간, 다른 시간]30년전 범어사로 신혼여행 간 사연… 확 변한 모습에 그시절이 그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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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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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3월, 지금 생각하면 배짱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가진 돈이 없어서 지금의 처형에게 돈을 빌리고 청첩장은 제가 손으로 써 복사를 했습니다. 친구들의 축의금을 미리 걷어서 살림방 공사비로 썼습니다.

어렵게 한 결혼…. 30년 전의 기억을 더듬어 빛바랜 사진 몇 장을 가지고 부산으로 갔습니다. 신혼여행을 왜 그렇게 올라가기 힘든 산사로 갔는지 이해가 안 되더군요.

그사이 세월은 범어사 고찰의 건물도 바꾸고 심지어 커다란 석탑도 자리를 옮겨 놓았습니다. 예전의 사진에 의지해 그다지 변하지 않은 공간을 찾았습니다. 그러곤 30년 세월을 거슬러 몇 장의 기억과 현실을 겹쳐 보았습니다.

30년이 지난 후, 같은 공간에 같은 사람과 섰습니다.

이강봉 씨(인천 계양구)
추억의 사진을 보내주세요

※동아일보 레저·아웃도어 섹션 ‘Let's’가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코너를 연재합니다. 예전에 사진을 찍었던 추억의 장소에서 최근 다시 찍은 사진과 사연을 보내주시는 분께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저희가 준비한 선물은 프랑스 럭셔리 주방용품 브랜드 ‘르크루제’의 20cm 원형무쇠주물냄비(소비자가 34만8000원)입니다. 사진과 사연은 mikemoon@donga.com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Let's’ 신문 지면과 함께 찍은 사진을 추가로 보내주시는 분께는 가산점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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