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더 프라미스’ 출연 연예병사들, ‘비’바람 피하자… 주말도 없이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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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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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훈련보다 힘들어요”
출연진 몸무게 쑥쑥 빠져

6·25 정전 60주년 군 창작 뮤지컬로 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한 ‘더 프라미스’에는 군복무 중인 연예인이 대거 출연한다. 국방홍보원 소속 김무열 이특(본명 박정수) 이병과 일반 부대에서 복무 중인 정태우 상병, 지현우(주형태) 이병, 윤학(정윤학) 상병, 이현 이병이 주요 배역으로 출연한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일반 병사 34명이 앙상블로, 무대 조명 영상 음향 등 스태프로 20여 명이 참여한다.

최근 비(정지훈) 상병이 연예병사 특혜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들은 그 ‘비바람’을 피하기 위해 바짝 긴장했다. 공연 관계자는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게 외부에서 볼 때 쉽게 군 생활을 하는 것으로 비칠까봐 출연 병사들이 잔뜩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일회성 행사를 뛰는 연예병사와 이 뮤지컬 출연 병사를 연결짓는 게 불쾌하다”고 했다. 일반 뮤지컬보다 훨씬 강도 높게 이들을 훈련시켰고, 연출가 이지나 씨가 “부대로 다시 돌아가고 싶게 만들어주겠다”고 했을 정도라는 것.

개막 3개월 전부터 이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단 한 명의 열외도 주말도 없이 연습에 매진했다고 한다. 9일부터 20일까지는 매일 2회 공연을 한다. 주요 배역이 모두 원 캐스트. 요즘 대형 뮤지컬 주역은 트리플 캐스팅은 기본이고 한 배역에 6명이 돌아가며 선다.

6·25전쟁이 배경이다 보니 격렬한 전투 장면이 많아 출연진의 살이 쑥쑥 빠지고 있다고. 주연을 맡은 베테랑 뮤지컬 배우 김무열 이병은 6kg이, 군무가 많은 앙상블은 평균 7∼8kg이 줄었다. 군 관계자는 “부대에서 훈련받는 것보다 뮤지컬 작업이 훨씬 고되고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4만4000∼7만7000원. 1666-8662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더 프라미스#연예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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