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실착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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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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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철한 9단 ● 박준석 2단
본선 8강전 5보(78∼100)

백이 78로 늘자 흑도 79, 81로 밀어가면서 중앙 전투가 시작됐다. 83은 고급 수법. 나중에는 백 3점을 가볍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먼저 백의 응수를 물어본 것이다.

하지만 참고 1도 흑 1을 먼저 밀고 흑 3에 두었으면 더 좋았다. 백 4, 6으로 나오면 흑 7로 씌운다. 오히려 흑을 도와주는 격이다. 흑 1점을 따내고 흑이 단수할 때, 손을 빼는 수순이 되겠지만 이 정도로 흑이 편한 형세.

최철한 9단은 84, 86으로 먼저 실리를 챙기고 중앙 백 대마의 수습에 승부를 건다. 그의 배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준석 2단은 87부터 91까지 기분 좋게 백을 봉쇄한다. 백도 94로 두어 포기했던 좌중앙 백 4점과의 연결을 모색하고 있다. 만약 중앙 백이 좌변과 연결하고 타개가 된다면 흑 집이 크게 부족한 형세다.

가두기는 했지만 백 대마를 잡기란 쉽지 않다. 95가 실착. 참고 2도처럼 흑 1로 백의 응수를 물어 볼 곳. 백 2로 받을 때 흑 3으로 두어 백도 수습이 간단치 않은 모습이다.

백이 96으로 밀자 흑은 97을 선수하고 99로 받았다. 100으로 두어 좌변 백 4점도 연결했다. 무사히 살아간다면 백의 우세. 잡으려는 자의 창과, 살려는 자의 방패가 맞선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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