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미닛 버스’ 이어 ‘카라 버스’ 도심 누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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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시내에 정차한 여성그룹 카라 홍보용 차량 앞에서 행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DSP미디어 제공
1일 서울 시내에 정차한 여성그룹 카라 홍보용 차량 앞에서 행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DSP미디어 제공
요즘 서울 도심 여러 곳에 여성그룹 카라 멤버들이 ‘출몰’하고 있다.

멤버들이 직접 발로 뛰는 건 아니다. ‘래핑버스’다. 래핑버스란 대형 버스 외부에 멤버들의 사진과 노래 제목을 크게 인쇄해 운행하는 차량을 말한다. 신곡 ‘판도라’가 발매된 지난달 22일부터 4주째 매일 ‘카라 버스’ 2대가 서울 시내를 운행하고 있다. 한 대는 사진만 내건 버스, 한 대는 뮤직비디오가 재생되는 대형 발광다이오드(LED)를 탑재한 차량이다.

차 안에는 누가 타고 있을까? 소속사 DSP미디어에 따르면 운전기사만 자리를 지킨다. 내부 장식은 일반 전세버스와 다를 게 없다.

모든 버스가 ‘껍데기’뿐인 것은 아니다. 4월 한 달 동안 운행한 여성그룹 포미닛의 래핑버스는 시민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 기능도 했다. 승객들은 차비를 내지 않는 대신 좋든 싫든 계속 나오는 포미닛의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감상해야 했다.

래핑버스 노선은 젊음의 동선을 그대로 반영한다. 이런 버스가 주로 출몰하는 곳은 서울 홍대입구역에서 시내 방향으로 지하철 2호선을 따라 강남역에 이르는 구간. 4호선 명동역이나 2호선 잠실역도 주요 ‘정류장’이다. 운행 기간은 2∼4주가 보통이다. 차량 제작과 운행 비용은 4주 기준 1000만∼1500만 원대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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