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들의 스마트 스타일]② 런던의 영웅 구자철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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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Koo “상대 전력이 내 손안에 있소이다”
접전 앞두고 ‘라이브 비디오’ 스크린… 갤럭시SⅢ와 노는 시간이 행복한 사나이

런던 올림픽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한 구자철 선수에게 갤럭시SⅢ는 영광의 순간을 함께하는 해외생활의 동반자다. 빠르고 영리한 그라운드의 ‘멀티플레이어’답게 그는 갤럭시SⅢ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에 푹 빠져 있다. 서영수 전문기자 kuki@donga.com
런던 올림픽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한 구자철 선수에게 갤럭시SⅢ는 영광의 순간을 함께하는 해외생활의 동반자다. 빠르고 영리한 그라운드의 ‘멀티플레이어’답게 그는 갤럭시SⅢ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에 푹 빠져 있다. 서영수 전문기자 kuki@donga.com
군살 없이 다부진 몸매, 당차면서도 지적인 인상 그리고 훤칠한 키까지…. 8월 14일 ‘캡틴 쿠(Koo)’가 서울의 한 카페에 등장하자마자 순식간에 여성 팬이 몰려들어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그는 스스럼없이 팬들의 스마트폰 셀카 촬영에 응했다. 표정엔 아직도 런던 올림픽의 흥분이 남아 있었다.

“축구로 일본에 진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어요. 그만큼 자신도 있었고…게다가 두 번째 골까지 넣을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독일 분데스리가 FC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하는 구자철 선수(23)는 이번 런던 올림픽 최고의 히어로 가운데 하나다. 특히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23명의 선수를 차분하게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는 강단 있는 카리스마와 몸을 아끼지 앉는 투혼으로 전 세계 축구팬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어휴, 실제론 와일드카드인 박주영 선배에게 의지를 많이 했어요. 저는 그저 경기 전에 선수들끼리 대화의 시간을 충분히 갖고 서로 간에 친밀도를 높여 경기 집중력을 높이고자 했을 뿐이에요. 워낙에 일체감이 좋아서 우리끼리도 큰일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이동할 때나 짬이 날 때마다 손에 갤럭시SⅢ를 들고 상대편 경기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Ⅲ에는 동영상을 하나하나 재생하지 않고도 섬네일에서 바로 확인이 되는 ‘라이브 비디오 리스트(Live Video List)’라는 미리보기 기능이 있어 경기를 리뷰할 때 특히 편리하거든요. 동영상 하나를 12개의 챕터로 나눠 볼 수 있는 기능도 마음에 듭니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축구국가대표팀 전원에게 증정했던 갤럭시SⅢ LTE 모델이 정말 유용하게 활용된 셈이다.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역시 최종전인 일본전이었다고 회고한다. 전반전 30분까지는 다리를 제대로 올리지 못할 정도였다고. 후반 11분 천금과도 같은 추가골을 넣는 순간을 갤럭시SⅢ로 돌려보고는 “수비수의 태클을 피해 바닥으로 내리 꽂을 때까지의 시간이 너무도 길게 느껴졌다”고 회상한다. 제일 긴장감이 높았던 경기는 멕시코와의 첫 경기였단다.

“우리와 대등했던 멕시코가 우승을 해서 기뻐요. 특히 준결승 브라질전은 진심으로 이기고 싶었어요. 정말 결승에 올라가고 싶었거든요. 팬들이 어떤 기대를 했을지는 모르지만 실제로 우리는 금메달을 꿈꾸며 런던에 갔고, 준비도 완벽했어요.”

일본전을 끝마치고 그는 라커룸에서 스마트폰으로 동료들의 사진을 찍으며 기뻐했다. 열광의 페스티벌을 연상케 했던 라커룸 풍경은 선수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구 선수도 파티 도중에 ‘속이 시원하다…그동안 이 목표 하나만을 위해 경기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달려왔다. 미치도록 힘들었지만 우리 모두가 축구 최초의 메달리스트가 됐다’는 트윗을 날려 18만 명에 이르는 팔로어의 뜨거운 축하를 받았다.

그는 평소에도 스마트폰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다.

“일과시간에는 오로지 훈련에 몰두하지만 집에 들어와서는 갤럭시SⅢ로 가족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기도 해요. 특히 인터넷 서핑과 동영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팝업플레이(Pop up Play)’ 기능을 좋아합니다. 쿼드코어라 속도만 빠른 줄 알았는데 여러 면에서 저를 닮은 ‘멀티플레이어’더군요.”

그는 모든 체력을 이번 올림픽에 쏟아부었다. 당장 분데스리가 일정이 시작되는데 체력과 정신력이 방전돼 잠시 부진할 수도 있으니 미리 이해를 바란다며 쑥스러워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통해 세계적인 축구선수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새삼 다졌다.

“런던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대한민국’을 외치는 응원 소리가 많아 용기백배했어요. 이번 올림픽을 통해 국민과 선수들이 많은 교감을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될 겁니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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