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117, 타개의 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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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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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우석 초단 ● 이춘규 4단
예선 결승전 6보(111∼135)

111은 두터운 수. 실리를 챙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흑이 112로 나가다가 113으로 끊기면 상황이 더 복잡해진다고 보고 두텁게 처리한 수다. 백이 실전처럼 114까지 끊어가도 115로 두면 타개가 어렵지 않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양우석 초단은 116으로 전체를 잡으러 간다. 참고 1도처럼 백 1, 3으로 하변 일부의 흑을 잡으러 갈 수도 있으나 충분치 않다. 흑 6까지 된 후 ‘가’의 곳이 흑의 선수여서 우변 쪽 백 6점이 전부 잡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116은 승부수. 이곳이 마지막 승부처다. 곧이어 떨어진 117이 타개의 맥점. 흑이 참고 2도 흑 1로 두면 백 2가 준비된 수. 백 6까지 되면 흑이 2집 내고 살기가 쉽지 않다. 118이 불가피할 때 119로 따라 나가 자연스럽게 116을 이상한 수로 만들었다. 117이 맥점인 이유.

123으로 자세를 잡아 거의 연결한 형태. 124로 끝까지 흑을 놓아주지 않겠다는 양 초단.

그러나 이춘규 4단은 125로 두어 여차하면 안에서 살겠다고 되레 으름장을 놓고 있다. 126, 128은 최강의 버팀. 살려주지도 않고, 연결도 막겠다는 백의 의지가 엿보인다.

이에 대해 129, 131이 올바른 수순. 135까지 연결해 갔다. 흑의 우세.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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