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c]피자파티부터 체험활동까지, 어린왕자님 모십니다

  • 동아일보

호텔업계 놀토 겨냥 키즈패키지 풍성

전국 초중고교가 ‘주 5일제 수업’을 전면 실시하면서 호텔업계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어린이 고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서울팔래스호텔 제공
전국 초중고교가 ‘주 5일제 수업’을 전면 실시하면서 호텔업계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어린이 고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서울팔래스호텔 제공
호텔업계에서는 지갑은커녕 신용카드 한 장 들고 다니지 않아도 VIP 대접을 받는 이들이 있다. 바로 어린이 손님이다. 부모라면 누구라도 자녀의 환한 웃음을 위해 쓰는 돈은 아깝지 않은 법이기에 호텔들은 이들 어린 손님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특별한 날을 위한 스페셜 파티
서울팔래스호텔 뷔페 ‘더궁’은 만 13세 이하 어린이의 생일 등 각종 파티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뷔페와 함께 어린이용 과일 주스를 무제한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고 이름 또는 메시지를 새긴 성 모양 케이크도 제공한다. 고깔모자 등 파티용품과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서비스도 준비돼 있는 파티 프로그램은 10명 이상부터 이용이 가능하며 1인당 요금은 3만5000원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최근 어린이 파티를 위한 테이크 아웃 파티세트 ‘라 쁘띠 파티 키즈’ 메뉴를 선보였다. 저칼로리, 저염도 음식과 캐릭터 케이크가 포함된 이 메뉴의 가격은 10인분에 18만 원이다. 주문은 원하는 날의 최소 사흘 전에는 해야 하며 음식과 케이크는 직접 업장을 방문해서 받아가야 한다. 4월 말까지는 인터넷 예약주문 고객에게 원래 세트 메뉴 외에 피칸 파이를 추가로 증정한다.

아이는 맡기고 즐기세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테라스’는 주말 나들이를 즐기길 원하는 가족 고객을 대상으로 ‘그랜드 패밀리 런치 뷔페’를 열고 있다. 매주 토요일 뷔페 한쪽의 도심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야외테라스에서는 키즈 프로그램이 마련돼 부모들이 잠시 어린 자녀를 맡겨놓고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프로그램은 매주 바뀌며 4월에는 한지공예, 지점토공예, 알림판 만들기, 가면 만들기가 예정돼 있다. 가격은 어른 7만2600원, 어린이 3만6300원이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폰테’는 매주 토, 일요일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2시 반까지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피자 파티’를 연다. 어린이들이 식당 입구에 마련된 피자 테이블에서 앞치마와 요리사 모자를 쓰고 식당 직원의 도움을 받아 피자를 만들면 이를 화덕에서 즉석으로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어른 손님 한 명당 동반 어린이 한 명씩에게 참가 기회가 주어지며 별도의 비용은 받지 않는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 패키지
롯데호텔 월드는 6월 말까지 객실 투숙과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이용권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판다. ‘키자니아 베이직 패키지(주중 29만400원, 주말 32만6700원)’는 디럭스룸 1박과 키자니아 2인 가족권(성인 1인, 어린이 1인), 어린이용 양손잡이 컵과 접시로 구성된 ‘한국도자기 키즈 식기 세트’로 구성돼 있다. 4만8400원을 추가하면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캐릭터 ‘로티’와 ‘로리’를 테마로 꾸민 캐릭터 룸으로 객실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찾는 고객들을 위해 호텔들은 쿠킹 클래스, 피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얏트리젠시 제주 제공
어린 자녀와 함께 찾는 고객들을 위해 호텔들은 쿠킹 클래스, 피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얏트리젠시 제주 제공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자녀와 함께 여행하는 가족 고객을 위한 어린이 체험프로그램 ‘키즈 빌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키즈 빌리지는 만 5∼11세 어린이가 대상이다. 시즌별 프로그램으로는 키즈 골프, 수영강습, 야외 활동, 주변 관광지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이 준비돼 있다. 또 5월 가정의 달에는 아이들이 직접 요리를 하고 자신이 만든 메뉴를 맛볼 수 있는 ‘키즈 쿠킹’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호텔 제주는 5월 말까지 ‘키즈 월드 패키지’(29만 원부터)를 판매한다. 슈페리어 레이크 패밀리 트윈룸에서의 1박과 3인 조식 뷔페(성인 2인, 어린이 1인), 어린이의 창의력을 키워줄 ‘키즈캠프’ 이용권 1장, 코리라쿠마 캐릭터 인형 등이 포함된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1박당 1만 원을 할인해주며 3박 이상 묵을 경우 3만 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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