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극장을 소개합니다]대학로 원더스페이스 ‘아트센터K’로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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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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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센터K 세모극장 내부. 아트센터K 제공
아트센터K 세모극장 내부. 아트센터K 제공
‘연극 1번지’ 서울 대학로는 공연장이 142개로 늘어났지만 공연장이 가장 밀집한 중심지는 여전히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와 2번 출구 사이다. 동성고 옆 주택가에 있는 ‘원더스페이스’는 지상 5층 건물에 3개의 소극장이 있는 훌륭한 시설이지만 일반 관객에겐 인지도가 낮았다. 대학로에선 외곽에 속하는 데다 주로 어린이 공연을 많이 올린 것도 이유다. 그랬던 ‘원더스페이스’가 다음 달 1일 ‘아트센터K’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이름이 바뀌는 것은 군산에 위치한 군장대가 뮤지컬보컬방송연기계열을 올해 신설하면서 서울 캠퍼스로 사용하려고 이 시설을 장기 임차했기 때문. 공연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투리 공간에 스튜디오를 설치해 교육 공간, 창작 공간으로도 활용한다. 군장대 교수이자 중견 배우인 류태호 씨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이 시설의 최대 장점은 역시 세 개의 극장이 한 건물에 있다는 것. 류 예술감독은 “각각 무대 특성이 다른 세 개의 공연장이 있어 운영 폭이 넓다. 올가을쯤에는 일반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볼 계획이다. 대관 공연도 하면서 자체 기획으로 창작극도 제작해 공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층의 네모극장(245석)은 서랍처럼 벽 안으로 밀어 넣을 수 있는 가변형 좌석의 블랙박스 공연장이고 3, 4층의 세모극장(223석)은 2개 층의 객석이 있는 정통 프로시니엄 무대를 갖고 있다. 1층의 동그라미극장(183석)은 고정된 좌석의 박스 형태 공연장. 2006년 지어진 건물이어서 좌석도 편안하고 조명과 음향 시설도 훌륭하다.

편의시설도 2월 한 달간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갖춘다. 공연장을 그대로 둔 채 로비 같은 자투리 공간에 연습실을 겸한 4개의 스튜디오와 간단한 음료를 판매하는 스낵바를 만든다. 주차 공간은 없다. 다음 달 8일부터 개관작으로 세모극장에서 머리 시스걸 원작, 박준규 연출의 로맨틱 코미디 연극 ‘루브(LUV)’를 공연한다. 2만5000∼3만 원. 02-741-3056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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