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백, 수상전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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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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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한승 9단 ● 원성진 9단
도전자 결정전 2국 7보(137∼162)

전보 백 ○로 가르면서 흑백 간의 수상전이 불가피해졌다. 수상전은 한쪽이 살면 한쪽이 죽기 때문에, 진검으로 싸우는 것과 같다. 양쪽 모두 모든 것을 걸고 다걸기(올인)하는 승부. 그래서 수상전에 지는 쪽은 칼에 베인 것처럼 마음의 상처가 깊다.

흑은 137로 최대한 버틴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막고 싶지만 백 2, 4를 선수하고 6으로 끊으면 간단하게 백의 승리. 흑의 어느 한쪽이 잡힌다. 백은 흑 137에 대해 138로 두텁게 연결한다. 유리한 마당에 조금이라도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원성진 9단은 흑 139부터 수를 최대한 늘린다. 흑 153까지 나가보지만 백 154까지 놓이면서 흑이 안에서 사는 방법은 없다. 흑 155로 수를 줄여간다. 백 156에 흑 157로 참은 것은 정수. 참고 2도처럼 흑 1로 끊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렇게 되면 백 2로 쌍립으로 연결한다. 백 6이 선수가 되면 백 8로 둘 수가 있다. 백 10까지 된 뒤 수상전이 되는데, 흑의 수부족.

조한승 9단은 백 158을 선수하고 160으로 수를 메워간다. 백 162가 놓이자 원 9단은 돌을 거둔다. 계속 수상전을 해봐도 흑의 수가 부족하다. 조 9단이 200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도전자가 됐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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