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마지막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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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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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윤 9단 ● 조한승 9단
본선 4강전 7보(149∼178)

조한승 9단은 흑 149, 151로 반상 최대의 끝내기를 둔다. 강동윤 9단은 이대로 그냥 가면 진다고 느낀다. 강 9단은 백 152, 154로 승부수를 던진다.

흑 155 대신에 참고 1도처럼 흑 1로 받으면 백에게 걸려든다. 백 2로 끊고 8까지 두면 흑이 많이 당한 모습이다. 흑 9는 백 10, 12로 패가 나 흑의 무리. 흑 155는 강수이자 최선의 수. 때로는 승부에서 슬슬 물러나다 보면 맥없이 그냥 지는 경우가 있다. 지금 같은 경우다. 조 9단은 본능적으로 강하게 부닥쳐야 할 때라고 느낀다.

백 156으로 단수한 데 대해 참고 2도처럼 흑 1로 이으면 어떻게 될까. 백은 2, 4를 선수하고 6으로 둔다. 백 10까지 거의 연결돼 흑집이 많이 깨진다.

결국 흑 157로 패가 났다. 흑의 자랑거리는 흑 159 부근에 기분 좋은 팻감이 많다는 것이다. 이 패는 쌍방 물러설 수 없는 패.

흑 177의 팻감에 백은 178로 패를 해소했다. 이곳을 받기 시작하면 흑은 여기에다 팻감 공장을 하나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다시 국면의 초점이 하변으로 옮겨졌다. 귀에서 흑이 사느냐가 마지막 승부의 관건이 됐다. 161 167 173=164 170 176=158.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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