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백 대마 사활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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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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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윤 9단 ● 강유택 4단
본선 8강전 5보(93∼115)

흑 93으로 참고 1도 흑 1로 막는 것은 잘 안 된다. 백이 2로 둘 때, 흑으로서는 3을 선수하고 5로 두는 것이 최강의 버팀인데, 백 16까지 자충을 이용해 백이 살아가게 된다.

결국 흑은 93으로 물러섰다. 백 94에 대해 흑은 차단하고 싶지만 흑 7점이 잡히게 돼 어쩔 수 없이 흑 95를 두자 백은 96으로 연결해 간다. 이렇게 돼서는 형세역전. 강유택 4단은 좌변에 흑 세력을 만들면서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았건만, 이렇게 틈새가 뚫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다행인 것은 차이가 미세하다는 점이다.

강 4단은 마음을 추스르고 반상 최대인 흑 97로 향한다. 강동윤 9단은 백 98로 임시방편으로 처리하고는 백 102부터 106까지 기분 좋게 집을 만들면서 흑을 공격하고 있다. 백이 중앙을 두텁게 만든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흑 107, 109에 백 110으로 응수했다. 흑은 111로 과감하게 끊는다. 뭔가 크게 이득을 보자는 게 흑의 기대.

백 114 대신 참고 2도처럼 백 1로 막으면 흑 2부터 8까지 백 대마가 위험해진다. 그런 면에서 백 114로 들여다본 것은 백으로서는 최강의 버팀. 흑 115로 백의 연결을 차단하면서 백 대마의 사활이 승부가 됐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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