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초단 나현, 구리 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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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31일 07시 00분


삼성화재배 4강 진출자들이 악수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맨 왼쪽부터) 원성진, 천야오예, 구리, 나현. 사진제공|사이버오로
삼성화재배 4강 진출자들이 악수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맨 왼쪽부터) 원성진, 천야오예, 구리, 나현. 사진제공|사이버오로
삼성화재배서 세계대회 최연소 결승행 도전

한중대결로 압축된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전이 10월 31일부터 3일간 대전광역시 덕명동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3번기(3판 2승제)로 펼쳐진다.

이번 4강전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선수는 올해 만 16세로 프로 데뷔한 지 불과 1년 6개월밖에 되지 않은 나현. 4강에 진출한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9단임을 감안하면 초단 신분인 나현의 도전은 골리앗과 다윗의 대결을 연상하게 한다.

나현이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세계대회사상 최초로 초단이 결승무대에 오르는 것은 물론 최단기간 세계대회 우승의 기록도 세우게 된다. 지금까지 입단 후 최단기간 세계대회 우승기록은 박영훈이 기록한 4년 7개월이었다.

나현의 4강전 상대는 중국의 강타자 구리. 전력상 버거운 상대임에는 분명하지만 8강전에서 2009년 우승자인 쿵제 9단을 꺾은 기세를 살린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원펀치’ 원성진도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2002년과 2003년 LG배 4강전에 올랐던 원성진에게는 8년만의 4강무대이다. 원성진은 천야오예 9단과 대결한다.

삼성화재배의 우승상금은 2억원. 삼성화재가 32강부터 준결승전까지 한국선수가 이길 때마다 일정액을 적립하는 ‘삼성화재 후배사랑 연구생리그’ 장학금은 8강까지 698만원이 적립됐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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