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대신 손가락… 절제된 추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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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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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범 ‘시크릿 가든’ 전

문범 씨의 신작 ‘시크릿 가든 #250’.
문범 씨의 신작 ‘시크릿 가든 #250’.
중견화가 문범 씨(56·건국대 교수)가 4년 만에 개인전을 마련했다. 11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갤러리 시몬에서 열리는 ‘시크릿 가든’전.

회화에 대한 관습적 접근을 거부하는 작가는 붓 대신 손가락으로, 물감을 립스틱 형태로 만든 오일스틱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 아련한 풍경 혹은 신비한 대기의 흐름처럼 보이는 모호하고 뿌연 이미지들이 자리했던 예전 작업에 비해 신작에선 더 간결하고 단순한 형상으로 작업의 변화를 시도했다.

어떤 종류의 형태든 모두 배제하고 그 자체로 독립성을 강조한 이번 작업에서 ‘오직 추상으로, 보다 절제된 추상으로’의 정신세계를 읽을 수 있다. 그는 “완결된 형태가 아닌 스치고 지나가는 것들, 익숙한 듯하지만 알 수 없는 것들, 끊임없이 흘러가고 변해가는 형태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 작품부터 신작까지 총망라한 도록도 출간했다. 02-720-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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