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공사 끝!” 삼일로창고극장 10일 재개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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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 ‘68→106석’으로 늘려

국내 최초의 민간 소극장인 삼일로창고극장이 보수 공사를 마무리하고 10일 재개관한다. 서울 중구 저동 삼일로창고극장은 태광그룹의 후원을 받아 5월 시설 개보수에 들어갔고 3개월간의 공사 끝에 다시 문을 열게 됐다.

이번 공사로 천장 방수 시설이 갖춰졌고 객석도 68석에서 106석으로 늘어났다. 공연장 2층의 갤러리를 없애고 관객이 쉴 수 있는 카페테리아로 꾸몄다.

1975년 문을 연 삼일로창고극장은 ‘빠알간 피터의 고백’ ‘티타임의 정사’ ‘유리동물원’ 등 숱한 명작들을 무대에 올리며 소극장 운동의 본거지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몇 년간 재정난이 악화돼 폐관 위기까지 몰렸다. 2005년 노후 건물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일부 공간의 건축법 위반이 발견돼 누적된 위법건축물 이행 강제금 체납액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올해 초 중구가 후원회를 조직해 회생의 계기를 마련한 데 이어 태광그룹이 후원에 나서면서 극장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개보수로 건축법 위반 문제도 해소됐다.

삼일로창고극장은 재개관작으로 10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뮤지컬 ‘결혼’을 공연한다. 이강백 작가의 희곡을 뮤지컬로 각색한 것으로, 극장주인 정대경 씨가 작곡과 연출을 맡아 2005년 창고극장에서 초연했다. 탤런트 박형준, 뮤지컬 배우 이창완 씨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출연하고 뮤지컬 배우 한은비 씨가 새로 합류했다. 물질적 조건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사랑관, 결혼관을 풍자한 작품이다. 화·수·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 7시. 02-775-7775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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