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상변의 화약고,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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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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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재 4단 ● 조한승 9단
예선 결승 2보(27∼46)

김승재 4단은 2010 한국바둑리그에서 넷마블 소속의 제2장으로서 10승 6패를 거둬 맡은 바 역할을 충분히 소화했다. 그 전해에도 7승 5패를 거두는 등 매년 꾸준한 성적을 올렸으며, 올해 티브로드팀의 제3장으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번 바둑에서 조한승 9단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 상변에 패를 걸어갈 시기를 저울질하면서 적당히 팻감을 만들어 가면 된다. 흑 27로 상변을 지키면서 집의 균형을 맞춘 뒤 흑 29, 31로 둔다. 바로 팻감을 만들어 상변 패를 이기겠다는 흑의 작전이 시작된 것이다.

백 32로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두면 흑 2로 상변 패를 결행한다. 흑 6부터 팻감이 충분히 생겨 백이 곤란한 모습이다. 백 36으로 참고 2도처럼 백 1로 조급하게 두는 것은 흑 2, 4로 패를 결행하고 흑 6과 흑 12의 팻감을 쓰면 백이 곤란하다(참고도 백 11은 백 5의 자리에 두어 흑 한 점을 따냄).

흑 37로 귀에서 사는 정도로 흑은 충분한 형세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패를 걸어갈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흑 45의 삭감에 지키는 정도로는 이길 수 없다고 보고 김 4단은 백 46으로 강하게 부딪쳐 간다. 조 9단으로서는 이제 상변 패를 걸어갈 시기가 왔다고 느낀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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