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내한 공연 펼치는 파슨스댄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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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6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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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8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미국 현대무용단 파슨스댄스컴퍼니의 \'리멤버 미\'. 가수 2명이 록 버전으로 편곡한 오페라 아리아를 무대에서 라이브로 부르고 여기에 맞춰 무용수들의 강렬한 춤이 펼쳐진다. 뉴벤처엔터테인먼트 제공
5월 5~8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미국 현대무용단 파슨스댄스컴퍼니의 \'리멤버 미\'. 가수 2명이 록 버전으로 편곡한 오페라 아리아를 무대에서 라이브로 부르고 여기에 맞춰 무용수들의 강렬한 춤이 펼쳐진다. 뉴벤처엔터테인먼트 제공
"나는 땅에 가깝고 싶습니다."

데이비드 파슨스 미국 파슨스댄스컴퍼니 예술감독(44·사진)은 최근 진행된 이메일 인터뷰에서 자신의 예술관을 짧게 표현했다. 1985년 창단 이후 대중에 다가서는 현대무용 작품을 선보여온 무용단 역사를 그대로 담은 한마디였다. 파슨스댄스컴퍼니는 의상 디자이너 도나 카란, 펑크록밴드 어스 윈드 앤 파이어 등 여러 아티스트와의 협업,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광고 출연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무용단은 5월 5~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7년 만에 내한공연을 펼친다.

파슨스 감독은 "7년 전 기립박수를 받았던 '코트'와 한국 초연작 '리멤버 미'를 선보입니다. '코트'는 애피타이저, '리멤버 미'는 화려한 만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는 약 6분간 펼쳐지는 남자 솔로 작품으로 깜빡거리는 조명에 맞춰 폭발적인 점프가 100회 이상 펼쳐진다. '리멤버 미'는 '그대의 찬 손('라 보엠'), '공주는 잠 못 이루고'('투란도트') 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 13곡을 록으로 편곡한 음악에 현대무용을 얹었다. 2008년 그래미상 클래식 크로스오버 앨범 부문 후보에 올랐던 이스트빌리지오페라컴퍼니가 음악(MR)과 노래(라이브)를 맡았다. 리얼리티 쇼 '프로젝트 런웨이' 시즌2 최종 4강에 오르며 유명해진 디자이너 오스틴 스칼렛이 의상을 맡았다.

파슨스 감독은 "우리 무용단의 작품을 보며 '현대무용은 어렵다'는 생각은 할 수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리멤버 미'는 성경 속 카인과 아벨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삼각관계 이야기로 강렬한 줄거리 덕분에 어떤 관객이든 쉽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을 지속해온 이유 역시 "대중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예술계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은 때로 지나치게 자기 세계에 빠져서 대중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죠. 하지만 현대 사회에 대한 관찰과 이해 없이는 인상적인 작품을 만들 수 없어요. 꾸준한 협업은 아이디어의 원천입니다." 파슨스 감독은 레이디 가가를 함께 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로 꼽았다.

"저와 무용수들은 모두 김치 같은 한국 음식을 매우 좋아합니다. 이번 방한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죠. 관객 모두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그런 공연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4~10만 원. 1544-1681.

이새샘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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