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차세대 국악인 뽐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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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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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콩쿠르 입상자 등 5명 서울 세종문화회관 오늘 공연
손정화-정겨운-양수연-장윤혜-김혜원 연주무대 꾸며

국악계를 이끌 차세대 연주자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무대가 열린다.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은 31일 오후 7시 반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국내 최고 권위의 동아국악콩쿠르 입선자 3명과 1시간 30분의 협연무대 ‘새봄맞이 우수신인음악회-봄을 노래하다’를 공연한다.

2005년 창단된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이 권위 있는 국악경연 대회에 입선한 신예들과 협연하는 무대는 올해로 3년째. 큰 무대 경험을 쌓게 하면서 차세대 국악인을 양성하려는 취지다.

협연자 중 손정화(가야금·금상) 정겨운(해금·은상) 양수연 씨(대금·금상)는 지난해 열린 제26회 동아국악콩쿠르 입선자다. 여기에 2009년 세종국악콩쿠르와 온누리국악경연대회를 동시 석권한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혁악단 수석단원 장윤혜 씨(거문고)와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 악장인 김혜원 씨(피리)도 협연자로 나선다.

상임지휘자 김성진 씨는 “앞으로 국악을 이끌 주역이라고 할 만한 실력을 갖췄다. 각각의 색깔이 다른 창작곡 다섯 곡을 무대에 올리기 때문에 다채로운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혜 씨가 협연하는 첫 번째 곡 ‘춤’은 김용실 편곡의 ‘농부가’, 김용실 작곡의 ‘환희’, 한시준 작곡의 ‘안땅’을 이어 만들었는데 거문고 소리가 관현악에 묻히지 않으면서도 조화를 이룬다. 김혜원 씨가 협연하는 ‘자진한 잎’은 지난해 지병으로 작고한 국악 작곡가인 이상규 한양대 명예교수가 1972년 만든 곡. 정악이면서 피리의 남성적인 색깔이 잘 드러나는 곡으로 평가받는다.

정겨운 씨가 협연하는 ‘상생’(조원행 작곡)은 관현악의 단순한 화성과 해금의 현란한 기교가 어우러져 신명나는 무대를 이끌어낸다. 양수연 씨 협연의 ‘서용석류 대금산조와 관현악을 위한 산조’(김희조 편곡)는 남도음악에 뿌리를 둔 산조의 제 맛을 살린다. 대금으로 연주하는 판소리 같은 느낌을 준다. 마지막 순서인 손정화 씨 협연의 ‘찬기파랑가’(정동희 작곡)는 신라시대 충담사가 화랑이었던 기파랑의 인격을 찬양하는 노래로 지은 십구체 향가를 모티프로 해서 작곡한 가야금협주곡으로 도입부의 가야금 서주가 인상적이다. 2만∼3만 원. 02-399-1181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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