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호 9단은 제3회 BC카드배 32강전에서 이창호 9단을 누르고 16강에 올라왔다. 김 9단은 명지대 4학년을 휴학하고 입대를 준비하고 있다. 김지석 7단은 ‘아마추어의 희망’이던 홍무진 아마 7단을 이기고 올라왔다. 김 9단과 김 7단이 13일 16강전에서 만났다. 둘 다 같은 연구실(신사연구회) 소속이지만 물러설 수 없다.
▽장면도=백 1로 압박하자 흑 2로 최강으로 맞받았다. 백은 ‘날일 자는 건너붙여라’는 격언대로 백 3으로 두어왔다. 흑 6으로 받아 별 수가 없어 보이는데….
▽참고1도(백 무책)=백 1은 흑 2로 이어 별 게 없다. 흑 6까지 백은 양쪽으로 나뉘어 실속 없이 바쁘기만 한 국면이다. ▽실전진행(맥점)=백 1로 단수하는 수가 김지석 7단이 준비한 맥점이다. 날일자로 건너붙일 때부터 생각해둔 수로 배워둘 만한 수법이다. 흑 2로 이을 때, 백 3으로 나가는 수가 성립한다. 백 7까지 선수로 산 데다 백 9, 11로 밀어붙여 백이 순식간에 우세를 확보했다.
▽참고2도(백 성공)=백 1에 흑 2로 백 한 점을 잡는 것은 백 3부터 백 9까지 귀를 차지해 백이 크게 성공한 모습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