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4회 국수전…맥점처럼 보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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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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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석 7단 ● 최철한 9단
도전자 결정전 2국 6보(120∼151) 덤 6집 반 각 3시간

한중 단체전에 출전할 젊은 피 6명이 중국 선전으로 떠났다. 제1회 초상부동산배 한중 바둑 단체대항전(3∼8일)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한국 대표팀은 최철한 박정환 박영훈 강동윤 9단, 허영호 윤준상 8단 등 요즘 성적이 좋은 기사들이다. 중국팀도 쿵제 구리 9단을 비롯해 저우루이양 장웨이제 5단 등 실력자들로 꾸려졌다. 10판의 대국을 벌여 승수가 많은 국가가 우승을 차지한다. 5 대 5일 때는 주장전에서 승리하는 나라가 우승한다. 광저우 아시아경기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듯 이번에도 선전을 기대한다.

백 120은 흑의 약점을 이용해 상 중앙을 틀어막겠다는 뜻이다. 흑 121은 끊기는 약점을 보강하는 수. 맥점처럼 보이는 백 122가 패착으로 지목됐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막을 곳이었다. 흑 2로 나오면 백 3으로 두고 흑 4가 불가피할 때 백 5로 하변을 벌리면 실전보다 훨씬 좋았다.

백 122, 126으로 흑 석 점을 잡았지만, 흑은 131까지 중앙 백집을 많이 깨고도 귀중한 선까지 잡아 135로 두어서는 역전 분위기.

흑 139는 최철한 9단의 깊은 수읽기를 보여주는 수. 참고 2도처럼 백 1, 3으로 두어 오면 어떻게 될까. 흑 8이 묘수로 흑 10까지 백이 잘 안 되는 수상전이다. 흑 143까지 흑에게 손이 가서는 미세하지만 흑이 역전에 성공한 듯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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