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4회 국수전… 좌변 흑 대마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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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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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석 7단 ● 최철한 9단
2국 4보(94∼119) 덤 6집 반 각 3시간

백 96은 김지석 7단이 낙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붙일 곳. 흑 2에는 백 3으로 중앙 백이 다시 살아나 흑이 곤란하다. 그렇다고 흑 2로 3의 곳 등으로 물러서면 하변을 젖혀 막는 정도로도 백이 크게 득이다. 백 96은 의미 없는 선수 교환이었다.

백 100은 김 7단의 날카로움이 느껴지는 한 수. 백 94가 축머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상변 백진이 깊기 때문에 흑 103으로 가볍게 중앙 삭감만 하고 흑 105로 좌변을 사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백 106은 “중앙 흑의 연결이 엷으니 확실히 연결하라”고 강요하며 상 중앙에 집을 만들겠다는 수.

좌변 흑이 아직 완벽하게 살아 있는 형태가 아니다. 이 때문에 최철한 9단은 흑 107부터 한 수 한 수 조심스럽게 두어간다.

흑 113이 기민한 응수타진. 백 114로 참고 2도처럼 백 1로 받는 것이 집으로 이득이지만 흑 2가 선수가 되면서 좌변 흑은 살아있다. 이렇게 되면 흑은 실전과는 달리 4, 6으로 둘 수가 있다. 좌변은 흑 16까지 빅의 형태로 살아 있다(만약 흑 2가 없다면, 백 13으로 2의 곳을 먼저 선수하고 13으로 붙여 잡힌다). 백 114는 “아직 흑이 못 살았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흑 117로 살아두었다. 백 118은 119를 선수한 뒤 둘 곳이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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