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시 집중관찰 상대가족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1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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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예비 장인’ vs 女 ‘예비 시어머니’

미혼 남녀가 가족과 상견례할 때 남성은 예비 장인을 집중 관찰하고 여성은 예비 시어머니를 주의깊게 볼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 사이트 온리-유 (www.ionlyyou.co.kr)와 공동으로 11~20일 전국의 초혼 및 재혼 희망 미혼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상견례시 가장 주의깊게 관찰할 상대가족'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69.0%가 '예비 장인'을 꼽았고, 여성은 69.4%가 '예비 시어머니'로 답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 다음 남성은 결혼상대의 '형제자매'(14.0%)와 '어머니'(10.5%)를, 여성은 '형제자매의 배우자'(13.2%)와 '아버지'(11.2%)를 꼽아 남녀간에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상견례 시 가장 신경 쓰이는 사항'으로는 남녀 모두 '대화'(남 56.2%, 여 42.6%)를 첫손에 꼽았다. 다음 순위로는 남성이 '매너, 에티켓'(21.3%)과 '자신감, 태도'(14.0%), 여성은 '자신의 부모'(31.8%)와 '매너, 에티켓'(17.4%) 등으로 답했다.

'상견례의 의미'에 대해서는 남녀 공히 '양가 가족에게 결혼 추인 받는 것'(남 33.7%, 여 53.9%)과 '상대 가족의 결혼승인 받는 행위'(남 26.7%, 여 16.7%)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양가 부모에게 결혼 통보'(20.2%), '가족간 상호탐색'(13.2%) 등의 답변이 이어졌고, 여성은 '진지한 교제의 시작을 알림'(12.8%), '본인가족에게 결혼승인 요청'(12.0%) 등이 차지했다.

'본인의 가정환경 대비 결혼상대의 집안 수준'에 대해서는 남녀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비슷하기'를 바라는 비중이 77.1%로서 대다수를 차지했고 '다소열세'(13.6%), '다소 우위'(9.3%) 등의 순이나, 여성은 '다소 우위'(69.4%), '월등히 우위'(7.0%) 등 76.4%가 '우위이기'를 희망했고, '비슷하면 된다' 20.5%, '다소 열세' 3.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대표는 "상견례 시 결혼 후 배우자 가족 중 나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지게 될 상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다"며 "특히 장인이나 시어머니는 동성으로서 남자나 여자의 세계를 꿰뚫고 있기 때문에 늘 경계와 주의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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