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출입문, 좌우 양쪽에 있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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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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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과학 아이디어 공모… 본선 진출 청소년 21명 수상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생활과학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서 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 수상자로 뽑힌 청소년 21명이 LG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LG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생활과학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서 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 수상자로 뽑힌 청소년 21명이 LG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LG
“버스 양쪽에 출입문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이어트를 위해 음료수 컵에 칼로리를 표기하는 건 어떨까요?”

생활과 밀접한 과학 아이디어가 넘치는 ‘LG 생활과학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통통 튀는 생활 속 아이디어로 본선에 진출한 청소년 21명이 자리했다.

이 공모전은 과학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을 높이고 과학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LG그룹이 12년째 진행하는 행사. 올해는 공모전 주제를 ‘생활을 유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모든 과학 아이디어’로 정해 청소년들이 실생활에서 과학의 원리를 응용해 보도록 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1만 명이 넘는 초중고교 학생들이 참여했다. 9월 한 달간 접수한 작품이 1만873건으로, 역대 가장 많은 아이디어가 모였다. LG는 이에 따라 올해 시상 폭을 대폭 확대했다. 초중고교 부문별로 △대상(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등 본선 진출자 21명을 선정하고, 100명 선이었던 입선자도 200명으로 늘렸다.

올해 대상 작품은 ‘중앙차선 운행용 버스 출입문 개선’, ‘다이어트를 위한 칼로리 계산 음료컵’, ‘보관이 안전하고 경제적인 야채 깎는 칼’ 등 3편. 이 가운데 버스 출입문을 개선하자는 손현솔 양(13·경기 과천중 2년)의 아이디어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등하굣길에 버스를 이용하면서 버스 오른쪽에만 나 있는 문 때문에 불편을 느낀 손 양은 버스 좌우에 출입문을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반대 방향으로 갈아타려면 길을 여러 번 건너야 해요. 버스가 정차하는 오른편에 버스정류장이 따로따로 설치돼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버스 양쪽에 출입문을 만들면 정류장은 중앙차로 가운데 하나만 있으면 돼요.”

부산 덕문여고 박소형 양(16)은 다이어트에 관심을 갖다가 음료 칼로리 계산 컵을 고안했다. 컵 외부에 눈금과 음료수 종류별로 칼로리를 표기하고 그에 해당하는 운동량도 표기하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아이디어다.

부산 부산진초등학교 김현영 군(12)은 야채칼에 베이지 않는 아이디어를 냈다. 김 군은 “일반 야채칼은 칼날이 밖으로 나와 있는데 쓰지 않을 때는 칼날을 숨기도록 플라스틱 보호막을 만들고, 칼날만 교체해 쓸 수 있게 하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LG는 이번 대상 수상자들에게 해외 선진 과학관을 견학할 수 있는 특전을 주는 한편 수상자 학교에도 500만 원 상당의 과학 기자재를 증정하기로 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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