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황홀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0일 03시 00분


○ 문학 예술

◆황홀(임희숙 지음·스테디북)=조선시대의 그림 20여 점과 현대 시인의 시 20여 편을 엮어 시를 그림으로 읽고 그림을 시로 읽은 에세이. 한 예로 안견의 ‘몽유도원도’에 이성복의 시 ‘높은 나무 흰 꽃들은 등燈을 세우고·3’을 대비시키면서 그림과 시에서 함께 얻을 수 있는 공감을 풀어쓴다. 1만3000원.

◆선禪과 모터사이클 관리술(로버트 M 피어시그 지음·문학과지성사)=정신병력을 가진 아버지와 11세 아들 크리스가 17일간 함께한 모터사이클 여행의 기록을 담은 소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짐으로써 인생의 가치를 탐색하도록 하는 철학적 탐구서이기도 하다. 1만8000원.

◆ 로마에서 말하다(시오노 나나미 지음·한길사)=40여 년간 로마사에 천착한 저자와 영화계에서 길을 찾는 아들이 ‘영화’에 대해 본격적으로 대화했다. 1940년대 이탈리아 영화부터 2000년 이후 블록버스터까지 140여 편의 영화가 이들 모자의 대화를 통해 재해석된다. 1만5000원.

○ 인문 교양

◆우주가 바뀌던 날 그들은 무엇을 했나(제임스 버크 지음·궁리)=
과학다큐멘터리 프로듀서인 저자가 과학의 발전으로 인류의 관점이 변한 여덟 가지 순간을 살펴봤다. 역사에는 변화의 순간이 있고, 지식이 변화를 이끌어낸다고 저자는 말한다. 3만 원.

◆ 세계를 지배하는 유대인 파워(박재선 지음·해누리)=
지식과 경제 정치 분야에서 세계적 권력을 이룬 유대인을 탐사했다. 유대인에 대한 정의부터 경제 언론 예술 등의 분야에서 나타나는 유대세력, 이들에 얽힌 사건, 반유대주의를 다루고 유대인 명사록도 수록. 1만5000원.

◆사쿠라 훈민정음(이윤옥 지음·인물과사상사)=‘가봉’ ‘수우미양가’ ‘기라성’ 등 일상에 남아있는 일본어를 집어냈다. ‘수우미양가’의 경우 일본 사무라이들이 베어낸 머릿수를 평가하던 기준이라는 등 단어에 얽힌 유래도 함께 설명했다. 1만 원.

◆ 신화, 우리 시대의 거울(이경덕 지음·다른세상)=그리스신화와 인도 중국 남아메리카 북유럽 등에서 신화 10편과 동화를 뽑아 그 속에 담긴 소통, 자아 발견, 죽음의 의미 등을 되짚고 현대적 삶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낸다. 1만2000원.

◆ 최종 이론은 없다(마르셀로 글레이서 지음·까치)=부제는 ‘거꾸로 보는 현대물리학’. 모든 물리학적 난제를 설명하는 ‘최종 이론’은 없다고 주장한다. 대칭의 아름다움과 완전한 우주론을 설파해 온 기존의 물리학계를 향해 ‘비대칭의 아름다움과 불완전한 우주론’을 피력. 1만8000원.

○ 학술

◆조선사회 이렇게 본다(조선사회연구회 지음·지식산업사)=
지금까지 조선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문신 위주의 연구가 이뤄진 것은 아닌가, 신사임당은 정말 현모양처인가.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사상 등의 범위에서 조선사회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제시했다. 3만 원.

◆헌법사 산책(김명주 지음·산수야)=헌법의 시초라 불리는 마그나카르타(대헌장)부터 세계 여러 나라의 헌법과 헌법사, 그리고 우리 헌법사를 들여다보고 헌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개헌의 필요성과 방향을 제시했다. 1만8000원.

◆배와 항해의 역사(김성준 지음·혜안)=문명은 바다를 통해 만났고 역사가 진행될 수 있었다. 나침반의 사용, 섬·톤과 같은 크기의 단위가 통일되기까지 과정, 한국 배의 발전 과정 등 배와 항해에 관련된 여러 주제를 천착한 책. 2만7000원.

○ 실용 기타

◆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의 기술(베스 휘트먼 지음·푸르메)=
‘나홀로 여행’은 자유롭다는 장점과 모든 걸 혼자 결정해야 한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두려움을 줄이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노하우를 다양한 에피소드와 팁을 곁들여 알려준다. 1만2000원.

◆우리아이 뇌성장 프로젝트(구보타 기소 지음·동아일보사)=책을 읽어주고 마무리하는 요령, 놀이를 통해 지능과 육체적 감각을 발달시키는 방법 등 엄마라면 궁금해하는 시기별 육아 팁을 담았다. 일본의 뇌과학자인 저자가 3, 4세 아이를 둔 부모에게 권한다. 9800원.

◆그냥(박칼린 지음·달)=TV 예능프로그램에서 합창단을 이끌며 인기를 모은 지은이가 자신의 삶을 에세이로 풀어냈다. 외국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를 둔 그의 어린시절과 학창시절, 뮤지컬 이야기, 사람들 이야기까지 폭넓게 담았다. 1만2000원.

◆상처투성이의 영광(윤응렬 지음·황금알)=
공군작전사령관 출신인 지은이의 6·25전쟁 참전 경험을 수록. 평양에서 태어난 저자는 일본 가미카제 특공대원과 북한 공군을 거쳐 대한민국 전투조종사로 활동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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