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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션/뉴스데이트]김수환 추기경 “신자만 늘면 뭐하냐”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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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3 17:00
2010년 2월 23일 17시 00분
입력
2010-02-23 17:00
2010년 2월 23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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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균 앵커)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지 벌써 1년이 됐습니다. 선종 때 남긴 '서로 사랑하라'는 메시지는 우리 사회를 실제로 변화시켰습니다. 장기기증 희망자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김현수 앵커) 평신도가 본 김 추기경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이탈리아 로마에서 김 추기경과 만난 후 42년 동안 인연을 맺어온 한홍순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안구 기증 수술을 막 마친 김수환 추기경의 모습. 1년 전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인터뷰) 한홍순 회장/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
"편안하시더라고요. 눈을 이렇게 하신거 보니까 좀…대신 (눈에) 뭘 넣었다고 하더라고요. 껴 넣었다고, 눈 대신에 뭘 했대요…그렇게 고통을 당하시더니,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잘 가셨다…"
한홍순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은 한국천주교회 신자들의 대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미사에서 신자 대표로 추도사도 했습니다.
김 추기경과 인연을 맺은 것은 42년 전인 1968년. 로마 유학시절, 한국인 순교자 시복식에 참석하러 로마에 온 당시 김수환 대주교를 지역 교회 일로 찾아갔습니다.
(인터뷰)
"유학생이 20대 중반이 말이야, 딱 와서. 지금도 기억이 선해. 그 숙소까지 쫓아가서, 그 방, 호텔에 거기 가서 방까지 쫓아와서 '대주교님, 저 아무개입니다!' 아무개 뭐 들어본 적도 본 적도 없는 사람이거든요."
김 추기경은 처음부터 젊은 한 회장을 편안하게 맞아줬습니다.
(인터뷰)
"저는 그냥 이렇게 뵈면, 어렵다거나 그런 게 없단 말이죠. 그 분 자신이 그것을 그렇게 하도록 분위기를 이끌어서 감싸주는. 그 분 존재 자체가. 그런 분이었다고 제가 기억을 해요."
김 추기경은 한국 사회의 어려움을 자신의 아픔으로 항상 느꼈다고 합니다. 1998년 외환위기 때도 그랬습니다.
(인터뷰)
"IMF 고금리 정책 때문에 막 기업들이 죽는다고 난리가 난 거예요. 하루는 추기경님이 '이거 어떻게 좀 캉드쉬에게 편지를 보내서 한번 써봐, 고금리 정책 제고해달라고 얘기해야겠다. 한 교수가 편지를 써봐라' 그렇게 말씀을 하셨죠."
한국 천주교회의 큰 어른으로서, 신자 수가 늘어나고 교회의 세가 불어나길 바랐을 법도 합니다. 하지만 신자의 수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하나가 세상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느냐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신자가 아무리 늘어나야 뭐하냐 이거예요. 그 신자들이 세상에서 그들의 삶을 통해서 그리스도 복음의 정신이 구현되도록 밀알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이게 무슨 큰 뜻이 있느냐…"
한홍순 회장은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후 세상 사람들의 변화에 깜짝 놀랐습니다.
(인터뷰)
"40만이라고 얘기하잖아요, 그 추운 날씨에. 서울에 그 때. 40만 인파, 그런데 이거는 40만 서울만 가지고 이야기할 게 아니에요. 전국 각 성당에 빈소가 차려져서 거기에 다들 갔으니까 그렇게 하면 몇 백만이 되겠어요…"
(인터뷰)(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뭔가요?) "저는요, 우리 추기경님 돌아가시면서 우리 민족을 위해 희망을 쐈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동아일보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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