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호랑이해를 맞았다. 프로기사 중 호랑이 띠 기사는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유병호 9단과 이기섭 7단(이상 1950년생), 윤현석 9단과 김영삼 8단(1974년생), 송태곤 9단과 백홍석 허영호 7단(1986년생)이 대표적인 기사들이다. 올해 바둑계는 이세돌 9단의 복귀, 이창호 9단의 부활 등으로 지난해보다 더욱 활기찰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부진했던 최철한 박영훈 9단이 가세한다면 지난해 기세를 올렸던 중국세와도 충분히 맞설 수 있다.
백 82 이하는 백의 권리. 백도 중앙에서 약간의 실리를 챙겼다. 여기서 형세판단을 해보자. 하변 흑 집은 65집 가까이 된다. 여기에 우상 귀 10집을 합치면 75집이 넘는다. 반면 백 집은 모두 합쳐 50집에 미치지 못한다. 덤을 받아도 20집가량 모자란다.
백에게 남은 방법은 딱 하나. 중앙에 길게 누워있는 대마를 잡는 것이다. 조한승 9단은 백 90으로 흑 대마의 연결을 차단하려고 한다. 흑은 어떻게든 연결해보려고 했지만 백 96에 이르러 응수두절이다. 참고도 흑 1로 두면 백 8까지 귀의 흑이 잡힌다. 물론 이건 역전이다.
백 98로 흑 대마가 백 세력 안에 고립됐다. 외부로의 탈출은 거의 불가능하다. 대단히 위험해 보이는데 안형준 2단은 어디서부터 실마리를 풀어 수습할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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