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멘델스존 극한의 기교 서울서도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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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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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세종솔로이스츠 협연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은 “단원 모두 최고의 기량을 지닌 세종솔로이스츠와의 협연 기회는 영예이자 축복”이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세종문화회관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은 “단원 모두 최고의 기량을 지닌 세종솔로이스츠와의 협연 기회는 영예이자 축복”이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세종문화회관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과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가 미국 뉴욕에 이어 서울에서 바람을 일으킨다. 샤함과 세종솔로이스츠는 2일 뉴욕 링컨센터에서 ‘대관령 국제음악제 해외공연’을 열어 갈채를 받았다. 사회를 맡은 CNN 앵커 겸 첼리스트 폴라 잔도 홍난파 ‘사공의 노래’를 협연해 눈길을 끌었다. 11일 오후 7시 반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샤함과 세종솔로이스츠가 들려주는 고전과 낭만’ 콘서트를 연다. 샤함이 솔리스트로 나서 하이든의 바이올린 협주곡 1, 4번을 협연하고, 멘델스존 현악 8중주에서는 뉴욕 연주에 이어 제1바이올린을 맡는다. 뉴욕에 있는 샤함을 전화로 인터뷰했다.

―세종솔로이스츠와의 인연이 각별한 것으로 아는데….

“세종솔로이스츠는 알려졌다시피 줄리아드 음악원 강효 교수의 제자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앙상블이다. 나도 강 교수의 제자라는 인연으로 자주 협연을 했는데, 한마디로 행운이다.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솔리스트로서도 최고의 기량을 갖춘 앙상블이기 때문이다. 멘델스존의 8중주는 특히 극한의 리듬감과 기교를 필요로 하는 작품이므로 이제껏 들어보지 못한 최고의 연주를 서울에서도 나와 세종솔로이스츠가 펼칠 것으로 자신한다.”

―강효 교수는 어떤 스승인가.

“말수가 적지만 가끔씩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가 깊이 있는 분이다. 현악에 대해서도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준다고 할까. 최고의 제자들이 모여드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번에 협연할 하이든의 바이올린 협주곡들은 자주 연주되지 않는 작품들인데….

“그의 첼로 협주곡들만큼 유명하지는 않다. 하지만 첼로 협주곡과 마찬가지로 밝고 유쾌하면서 ‘위대한 환상’을 나타내는 놀라운 작품들이다. 처음 듣는 사람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세종솔로이스츠와 세종문화회관에서 협연하는데, 최근 그 앞에 세종대왕 동상이 들어섰다. 세종대왕을 아는가.

“한글과 수많은 과학기기를 발명한 세종대왕에 대해 물론 잘 알고 있다. 세종솔로이스츠 단원들과 함께 새 동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싶다.” 3만∼11만 원. 02-399-1114∼6, www.sejongpac.or.kr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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