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유병진 총장 “미래는 녹색성장 시대 대학생들 선봉에 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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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3일 07시 00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제화가 국가적 과제였는데 이제는 모든 초점이 녹색성장으로 옮겨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대학생들에게 녹색성장에 대한 인식 제고를 주문하고 싶습니다. 환경 문제가 우리나라와 지구촌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대학생들이 앞장서서 고민해야 합니다.”

유병진(사진) 총장은 앞으로 환경적으로 건전한 사고를 가진 젊은이만이 선진 시민이 될 수 있으며, 그런 인재를 양성해야만 진정한 선진 사회에 진입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인식 전환을 위한 출발점은 물론 학교생활이다. 명지대학교 사회봉사단 학생들이 펼치고 있는 교내 클린캠퍼스 활동, 교외 녹색정화 활동 등이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녹색성장은 환경을 보호하면서 경제적으로도 발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 대학은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한편 여러 전공 학과를 융합해 환경과 관련된 새로운 전공을 선보여야 합니다. 현재 우리대학교에서 에너지학과 설립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환경 보호와 직결된 생명연구 분야에 지원을 집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녹색 아이디어를 학생들에게 심어주는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입니다. 특히 올해는 우리대학교가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킨 뜻 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자연캠퍼스에서는 빗물을 교내 저수지에 저장해 식용이 아닌 곳에 사용하는 중수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 등이 함께 연구되고 있습니다.”

유병진 총장은 “대학과 기업, 정부는 녹색성장을 촉진하는 데 선두에 서 있는 만큼 소임이 중요하고 협력 효과 역시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캠퍼스에는 환경부로부터 6년 반 동안 연간 200억원을 지원받는 수처리선진화사업단이 들어서 있습니다. 수질오염을 막고 수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고도화 물처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곳으로서 산학연 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지요. 이 밖에 산학협력단에서는 국내 여러 기업들과 함께 태양광에너지 분야 연구개발에도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유병진 총장은 지역사회와 연계된 녹색성장 정책을 펼쳐 나가는 한편, 기독교 정신 위에 세워진 명지대학교의 특성을 잘 살려 저개발국가에서 환경보호활동이 포함된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장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형모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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