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 명작 ‘토스카’ 감동 속으로… 30일부터 고양아람누리서 공연

  • 입력 2009년 4월 21일 08시 52분


굳이 오페라팬이 아니더라도 ‘토스카’를 모른다 하기 힘들 것이다. ‘나비부인’, ‘라 보엠’과 함께 이탈리아 오페라의 거장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하나로 꼽히는 토스카는 오페라 역사상 불후의 명작이자 빛나는 보석이다.

흔히 ‘토스카’를 두고 사실주의 오페라의 대표작이라 칭한다.

1900년 1월 14일 푸치니의 자작연출로 로마극장에서 초연됐다. 이탈리아가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던 시절이 배경.

매력적이고 정열적인 여가수 토스카와 그녀의 연인인 자유주의 화가 카바라도시, 권력의 중심에 선 총감 스카르피아가 그려내는 사랑과 질투, 탐욕, 증오, 죽음이 섬세하면서도 예리하게 흐른다. 단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푸치니 특유의 감성과 서정, 그러면서도 시종일관 강렬한 분위기로 이끌어가는 작곡자의 거장성이 밑바닥까지 소진되는 역작이다.

일단 출연진의 라인업이 눈에 반짝 띈다.

소프라노 김인혜와 이현정이 토스카. 카바라도시는 테너 박세원과 최성수다. 한국 간판테너로 군림하던 박세원은 현재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을 맡고 있어 무대에서 예전보다 만나기가 쉽지 않은 만큼, 그의 이름은 ‘왕의 귀환’만큼이나 반갑다.

악역 스카르피아는 바리톤 노희섭과 윤승현이 더블캐스팅됐다.

연주는 인씨엠 필하모닉이 맡는다. 젊은 기악인들로 구성된 ‘젊은 오케스트라’로 단원이 똘똘 뭉쳐 단기간에 수준을 급상승시킨 주목할 만한 악단이다. 이번 연주는 오페라에서 특별히 두드러진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김덕기 교수(서울대)가 인씨엠을 이끈다.

4월30일, 5월1일 7시30분|5월2일 3시·7시30분|고양아람누리|문의 인씨엠예술단 02-2659-4100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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