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여성 쳐다보다 쾅…보험 될까?

  • 입력 2009년 4월 10일 00시 18분


여행자 보험 이색보상 사례…코뼈 부러진 ‘힐끔 남’ 병원비 보상, 크루즈 여행때 바람에 날려간 가발, 구토하다 빠뜨린 틀니 분실물 인정

여행도중 갑자기 아프거나 물건을 분실했을 때 ‘구원의 손길’이 되어주는 여행자 보험. 대체 어디까지 보상받을 수 있을까. 최근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가 ‘가장 황당했던 여행자보험 요구’들을 소개하며 답을 제시했다.

분실물 보상 범위는 의외로 넓었다. 크루즈 여행도중 배멀미로 고생하던 할아버지는 바다에 구토했다. 할아버지는 토사물과 함께 틀니까지 바다에 쏟아냈지만 여행자보험은 틀니를 ‘분실물’로 인정했다.

가발도 분실물로 인정된다. 친구와 크루즈 위를 산책하던 여행객은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봉변을 당했다. 가발이 날아가 바다 위로 떨어진 것. 보험사가 수치스러웠던 순간까지 보상할 순 없었지만 가발 값은 지불했다고 한다.

하지만 거짓말은 금물이다. 1000 파운드짜리 명품 시계를 분실했다고 주장한 남성은 보상받지 못했다. 남성이 잃어버린 시계는 단 한번도 제작된 적 없는 ‘상상속의 시계’였기 때문.

여행자보험은 때론 아이들의 동심까지 헤아린다. 부모님과 해변으로 여행을 떠난 아이들은 부모님이 수영을 하러 가자 고가의 캠코더를 누가 훔쳐갈까 모래사장에 숨겨 놓았다.

수영을 마친 부모님이 캠코더를 찾아 헤맸지만 말그대로 ‘모래사장에서 바늘찾기’. 다행히도 여행자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여행도중 병원신세를 졌다면 보험사에 연락하라. 그리스 길거리에서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을 마주친 남성은 이 여성들을 돌아보며 걷다 버스 정류장에 부딪혔다. 코뼈가 부러져 병원 신세를 졌지만 보험사가 병원비를 냈다.

그러나 보험사가 스키장비 구입비용까지 감당하진 않았다. 스키장비를 새로 장만해 스키장에 간 여성은 눈이 거의 다 녹아 스키를 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보험사에 스키장비 값이라도 물어 달라고 요구했지만 단번에 거절당했다는 소식에 ‘헷갈리면 우선 요구부터 해보자’며 한바탕 웃은 누리꾼들은 하지만 ‘최고의 보상은 여행가서 보험사 찾을 일 없는 것’이라는 댓글에 고개를 끄덕였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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