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장자연 소속사 건물 추가감식 증거 96점 국과수 의뢰

  • 입력 2009년 3월 25일 11시 53분


고 장자연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이 25일 오전 10시 30분 분당경찰서에서 중간 수사보고를 갖고 진행 중인 수사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고인의 소속사 전 대표인 김 모 씨 소유의 서울 삼성동 소재 건물을 추가 감식 결과는?

-24일 동의를 얻어 진행했다. 모발 등 96점을 확보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했다. DNA 등은 이후 수사 진행에 필요할지 몰라 이를 대비한 기초자료 확보다. 뜻이 있어서 한 건 아니고 누구를 겨냥한 것도 아니다.

●장자연이 죽기 전 일본 항공사와 나눈 통화내역은 확인했나.

-7일 오후 2시 20분에 일본 여행사로 전화를 걸어 약 40초간 통화했다. 통화요금이 고인에게 부과가 안 된 걸로 봐서 ARS 등 수신자 부담인지 확인해야 한다. 경찰 판단은 여행사와 큰 대화를 못 한 걸로 본다. 담당여행사 직원 10여 명에게 확인한 결과 (장자연과의 통화 내용을)구체적으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출국을 하려고 했다는 의혹은 추측성이 강하다.

●김 씨와 고인의 마지막 통화는 언제인가.

-지난해 12월 6일 이후 통화내역 없다. 다만 김 씨가 고인과 친한 지인에게 고인과 관련된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한 건 보냈다. 내용은 수사 중이라서 나중에 밝히겠다.

●김 씨와 유장호 대표의 통화기록은?

-지난해 12월 이후에는 없다.

●모 언론이 보도한 왕첸첸에 대한 수사진행은?

-왕첸첸 명의로 모 신문사에 편지를 보내고 ‘김 모 씨가 안 좋은 사람이었다’, ‘유장호 대표도 고인에게 협박을 해서 자살하게 된 것 아니냐’는 내용을 전달한 사람의 신원을 확보해 24일 만났다. 누구라고 말할 수 없지만 고인과 일면식, 일통화도 없는 사람이다. 신문을 보고 상황을 추측해 편지를 보냈다고 하더라. 진술도 받아왔다.

●유족의 상황은?

-24일 경찰 브리핑에서 고인의 자살 동기 부분 중 ‘경제적 어려움’을 언급했는데 이는 개인 즉 고인의 경우다. 집안의 사정이 어렵다는 오해가 가능한 데 이런 표현은 자제해 달라. 유족은 경찰이 브리핑을 매일 하는 것도 굉장히 부담스러워 한다. 이해는 되지만 국민적 관심사이다보니 어쩔 수 없다.

●문건에 거론된 인사 외에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알려진 1인에 대한 수사는?

-더 이상 말할 수 없다. 질문하지 말아 달라.

●고인과 같은 소속사였던 신인 여배우에 대한 조사 결과는?

-고인과 관계된 주변인이다. 고인의 자살 전 행적을 밝히기 위해 여러 명을 만나고 있지만 누굴 만나는지 알려줄 수 없다.

●고인의 휴대전화 녹음 내용은?

-6건의 녹취록을 살핀 결과 김 씨와의 갈등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유장호 대표에 대한 조사내용?

-과연 원본을 소각했는지, 몇 부를 복사해 몇 명이 봤고 그 사이에 유출된 게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KBS가 입수한 문건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다.

●김 씨 귀국 여부는?

-김 씨로부터 변호사와 상의해 결정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우리도 신뢰할 순 없다. 일본 동경 주재관이 굉장히 열심히 뛰고 있다. 주재관은 김 씨를 아직 만나지 못했다.

●고인의 남자친구에 대한 조사는?

-경찰이 아는 바가 상당히 많은데 알려드릴 수가 없다.

●‘장자연 리스트’ 유포에 대한 사이버 수사 진행은?

-내사 대상은 7건 정도로 신병을 확보했다. 이런 경우 명예훼손 등에 대해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을 할 수 없다. 피해자가 명시적인 처벌 의사를 밝힌다면 수사를 진행하겠지만 아직 공식적인 처벌을 요청받은 건 없다.

분당(경기)|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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