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설]공연,세대별로 즐기세요

  • 입력 2009년 1월 23일 02시 58분


명절 연휴 영화관은 북새통을 이루지만 공연장은 의외로 한가하다. 귀성 또는 역귀성으로 마음이 바쁜 탓인지 아무래도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 공연장으론 쉽게 발길을 돌리지 못해서다. 평소 마음은 있어도 몸이 따라주지 않았던 공연 팬들이라면 이 기간을 활용해 맘 편히 공연을 즐겨보자.

■가족

부모님 사랑에 가슴 뭉클… 심청이 풍자에 가슴 뜨끔

훈훈한 가족애를 확인하는 데는 창작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가 제격이다. 경북 안동 종갓집 종손인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3년 만에 귀향해 염불보다 잿밥에만 관심을 보이던 석봉, 죽봉 형제가 감춰진 부모의 사랑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전통 창부터 힙합 춤까지 다양한 장르가 비빔밥처럼 골고루 섞여 여러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 마당놀이 ‘심청’(서울월드컵경기장 마당놀이전문극장)은 심청의 효심을 구수한 입담과 현대인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통해 맛깔스럽게 살려냈다. 명절 분위기를 만끽하기엔 ‘전통예술무대-미소’(서울 정동극장)가 좋다. 풍물놀이와 광대놀이, 오고무와 부채춤, 가야금 병창과 사물놀이, 판소리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瀟低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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